오는 6월28일부터 8월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공연

[JTN뉴스 윤보라 기자] '연극열전 4' 세 번째 작품 'The Lover'(러버)가 오는 6월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The Lover'(러버)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며 금세기 최고의 작가라 불리는 헤롤드 핀터(Harold Pinter)의 작품으로 평범한 중산층 부부의 평화로운 일상, 그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기막힌 이중생활을 통해 관계 회복을 위한 처절함을 그려낸다.

특히 섬세하게 계산된 긴장감과 숨막히는 치정을 통해 남녀의 차이, 관계의 공허함을 내포하며, 관객들에게 그 뜨거운 긴장감으로 하여금 묘한 흥분과 동시에 애잔함을 선사한다.

연극 'The Lover'(러버)는 1963년 3월, 영국의 지역 방송사에서 50분짜리 흑백 TV 영화로 제작되어 같은 해 9월, 영국 런던 아츠씨어터에서 초연(헤롤드 핀터 연출)된 바 있다.

부조리극의 대가로 불리는 헤롤드 핀터의 작품 중 가장 섹슈얼하고 대중적인 이 작품은 1998년까지 영국에서만 총 98번의 프로덕션으로 공연되었고 프랑스, 미국, 캐나다, 독일, 이란, 이탈리아, 일본,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세계 각지에서 지금도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74년 '티타임의 정사'로 첫 소개 되었고, 극단 실험극장과 극단 민중극장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여러 차례 공연되었다. 당시 연극의 에로티시즘으로 이슈가 되자 단순히 자극적인 포로노그래피로 접근한 아류작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작품이 갖는 본질적 의미가 퇴색되기도 했다.

'연극열전 4' 세 번째 작품 'The Lover'(러버)는 '연극열전 4' 두 번째 작품 'M. Butterfly'에 이어 인지도와 신뢰도를 갖춘 국공립 극장에서 더 많은 관객과 만나며 역량의 극대화를 꾀하는 또 다른 작품.

또 '갈매기', '레드' 등 감각적 해석으로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출 오경택과 뮤지컬'캐치 미 이프 유 캔', 연극'갈매기', '됴화만발' 등 세련되고 상징적인 무대를 선보인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를 비롯 각 분야의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 예술성과 에로티시즘의 절정을 선보이며 작품의 명성 회복에 도전한다.

특히 'The Lover'(러버)는 사각의 회전 무대를 이용하여 작품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갖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인공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며, 배우 송영창, 이승비가 캐스팅되어 전라 노출 보다 더욱 숨막히도록 섹슈얼 한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6월28일부터 8월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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