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연 이후 4번째 앙코르 공연...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JTN뉴스 김영지 객원기자] 여름을 맞아 달달한 로맨스보다는 오싹한 호러 연극이 땡기는 요즘. 연극 ‘우먼인블랙’이 6월 26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987년 초연돼 1989년 영국 웨스트엔드의 무대에 오른 '우먼인블랙'은 한국에서는 지난 2007년 초연한 이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해 공연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4번째 앵콜 공연이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수잔 힐’이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은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5대 공포소설로도 꼽히며, 끔찍한 과거의 사건으로 수년간 악몽과 불안에 시달리는 ‘아서 킵스’가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의 사건과 다시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크리스마스 이브, 평생 떨쳐내지 못할 악몽같은 사건으로 수년간 시달려오던 아서 킵스는 젊은 배우를 고용하여 그에게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자신은 당시의 주변 인물들을 재현하는 한 편의 연극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을 알리고 고통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죽은 노부인의 유서를 정리하기 위해 '엘 마쉬'저택으로 향한 젊은 변호사 아서 킵스, 그는 이유없이 자신을 경계하며 떠날 것 을 종용하는 마을 사람들과 기습적인 안개, 흐느끼는 바람 소리로 뒤덮인 대저택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불안해한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막연한 공포감에 휩싸여 노부인의 서류를 검토하던 그는 뜻밖의 비밀과 마주하게 되고 평생 자신을 악몽과 고오로 몰아 넣은 검은 옷의 여인을 만나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건축학개론'까지 주조연을 넘나들며 특유의 절제된 감정을 선보여온 배우 김의성과 2007년부터 아서 킵스 역을 맡아온 홍성덕이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또 소극장 연극부터 대형 뮤지컬 무대까지 탄탄한 실력과 묵직한 내공을 갖춘 김경민과 연극 '모범생들' '나쁜 자석' 등에 출연했고 현재 뮤지컬 '빨래'로 인기몰이 중인 김보강이 과거의 킵스를 연기하는 배우 역할을 맡는다.

이 작품은 긴장감과 공허한 상실감을 넘나들며 잔인하도록 슬픈 이야기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전한다. 2명의 배우 외에 귀신이나 특별출연 없이 오로지 조명연출과 소리,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극 초반엔 배우들이 정석적인 대사를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지루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갈수록 반전과 오싹함이 영화와는 다른 연극의 매력으로 집중 시켰다.

올 여름 폭우와 폭염 속에 지친 내 사람들과 시원하게 힐링 하고 싶다면 추천해본다. 연극 ‘우먼인블랙’ 은 9월 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일시 : 2013년 06월 26일 ~ 09월 22일

□ 장소 :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 출연 : 김의성, 홍성덕, 김경민, 김보강

□ 제작 : 파파 프로덕션

JTN 김영지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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