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하나 객원기자] 올 상반기 대학로 소극장 최초로 일본현지 일본어로 공연으로 큰 이슈를 끈 연극 ‘어.겪.사’, ‘언제나 최고의 친구’ 의 박민규 연출과 공연제작사 playgyu company가 이번에는 스릴러추리수사극 '유리'로 관객들은 만났다.

어느 시골. 어머니의 다방에서 일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가엾은 소녀가 죽임을 당한다.

유리의 엄마, 고물장수, 깻잎 쟁이, 고시생 등 네 명의 마을 사람이 용의자로 지목되어 유치장에 끌려오고 시골에 좌천된 유형사가 사건 담당이 되어 그들을 마주한다.

네 명의 인물은 각각 유리와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다. 어머니의 강압에 의해 어떻게든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유리의 처지를 유린하며 그녀가 죽음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그러던 중 유리가 죽기 전날 밤 유형사에게 전화 한 것을 용의자들이 밝히게 되고 유형사 또한 지금까지 유리와의 유착관계를 숨긴 것이 탄로나게 된다.

결국 다섯 명은 같은 용의자가 되었다. 유형사는 과학 수사를 토대로 범인이 누군지 밝혀 나간다.

연극 '유리'는 힘없고 가난한 시골 아가씨 ‘유리’를 통해 약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회에 중점을 두었다. 그 사회 내에서 조금 더 강하거나 조금 더 약한 이들이 얽히고 꼬여 제일 약한 이의 죽음 앞에서 책임을 전가하며 자신들을 정당화 시킨다.

강자가 약자를 유린하는 것이 당연해진 세상에서, 약자의 조아림과 가진 자에 대한 복종이 당연해진 세상에서 관객들은 유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당연시 되다시피 한 부조리에 단면을 보게 될 것이다.

관객들의 공포심과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흔한 스릴러 작품들과는 달리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어내며 문제 제기를 하는 뾰족한 연극 ‘유리’는 8월 8일부터 8월 13일까지 단 6일간만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문의 010-4106-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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