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이정화가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주고 있다.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조제 역할을 맡은 이정화는 아픈 다리탓에 세상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만 사랑, 이별을 경험하며 아픔을 이기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중이다. 

조제의 순간적인 감정도 놓치지 않고 그려내는 이정화에게선 그녀가 얼마나 조제의 감정에 이입하고 그려내고 싶은지를 짐작케 한다. 조제에 완전히 녹아든 이정화는 표정과 분위기, 손짓 하나까지도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에 대한 고민과 먹먹함을 완벽히 표현해 호평 받고 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첫 연극 도전인 이정화는 연극만이 전달하는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고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정화는 조제의 감정이 깊어지는 대목으로 마지막 부분 환상 속에서 조제가 두 발로 걷는 장면을 꼽았다. 이정화는 “조제에게 두 발로 걷는 다는 것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걸을 수 있는 것이 주는 의미는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바라는 일이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걸어서 어딘가를 가보는 일이다. 환상으로나마 이루는 것조차 진정으로 행복하기 때문에 조제는 죽어도 좋다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조제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런 이정화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관객들은 어느새 그녀와 함께 츠네오에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고, 조제처럼 눈물짓고 고민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감성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배우 및 관객들과 섬세하게 호흡을 맞춰가는 이정화의 연기력이 어우러졌기에 더욱 감정의 울림이 진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이정화는 풍부한 감수성과 서정적인 분위기로 깊어져가는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있다. 

한편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아픈 다리 탓에 세상에 나서지 않았던 조제와 츠네오의 뜨거운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품. 소설과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다시 한 번 팬들과 만나게 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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