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왕지영 객원기자]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인기리에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95년 초연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아이콘으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지난 2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거대한 제작비나 큰 극장, 유명한 뮤지컬 넘버의 도움 없이도 붐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스물다섯 한창 나이에 부모님을 여읜 동욱은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음악 선생님이 된다. 동료 여교사와의 첫사랑도 잠시뿐. 맹목적인 사랑을 내어준 동생들은 그의 집착에서 멀어지고자 동욱을 외면하고 떠나고야 마는데, 마흔 번째 생일날 ‘아무도 오지 않는 밤’을 맞이하며 홀로 쓸쓸히 남겨진다.

아무도 올 일 없는 동욱의 집으로 들어서는 검은 그림자. 그는 동욱의 막내 동생인 동현이다. 집을 나간 후 7년만에 나타난 동현이는 여전히 철이 없고, 동욱 또한 여전히 잔소리 뿐이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한 서로의 모습 속에서 티격태격하기만 하는 형제. ‘결혼 축하해요!’ 형제가 다투고 있는 집으로 왠 낯선 여자가 들이닥친다. 당황한 형제 앞에서 수많은 이벤트를 펼치며 결혼 축하 이벤트를 열어 주고 있는 낯선 여자는 미리. 하지만 일곱 번째 방문한 이 집도 잘못 찾아왔다. 그리고 회사로부터 날아온 해고 통지. 첫 출근한 날 해고를 당해서 서럽게 울고 있는 미리에게 동현이 제안 하나를 한다. 결혼 축하 대신 오늘 생일인 형이 생일 축하파티를 열어달라고 부탁한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하다가 아무도 찾지 않는 마흔번째 생일을 맞은 형 동욱역에 배우 ‘황만익’, ‘강승완’, ‘이선근’, 형이 못마땅해 홀연히 사라져서 7년만에 형의 생일날 나타난 막내동생 동현역에 배우 ‘박준후’, ‘정휘욱’, ‘임현태’ 형제의 갈등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 업체의 실수 투성이 직원 미리역에 배우 ‘백인영’, ‘김민영’, ‘최민아’ 등이 열연한다.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2018년 4월 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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