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오는 5월11일 오후 8시 IBK챔버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악회 '음악이 빛이 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음악이 빛이 되는 콘서트'는 관객을 사전에 전석 초청하여 꾸며지며, 예술의전당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문화햇살콘서트'의 올해 첫 공연이다. 

이날 공연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지부, 서울시립노인복지센터, 서초구청 드림스타트, 한국문화장애인협회 등을 통해 소개받은 시각장애인과 보호자 등 600여 명이 초대된다. 

음악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승찬 교수가 해설하며, 음악감독 피호영 지도로 앙상블 유니송이 연주를 맡고 가야금 연주자 김보경이 특별출연하여 협연한다. 

시각장애인 관객 맞춤 공연인 만큼, 청각적으로 다채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편성하여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1번 g단조, 4번 f단조, 5번 f#단조, 비틀스의 ‘렛 잇 비’, ‘예스터데이’를 연주하며, 시각장애를 가진 스페인의 작곡가 로드리고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랑후에즈 협주곡 등을 선곡해 관객들이 공연에 더욱 귀 기울이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가야금 협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김보경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 재학중인 수재로, 시각장애를 가진 연주자로서 이날 공연에 초대된 관객들에게 ‘희망’을 연주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이번 음악회로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과 그들의 보호자분이 함께 음악을 감상하면서 감동을 나누길 바라며, 앞으로도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예술행사를 기획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2018 문화햇살콘서트' '음악이 빛이 되는 콘서트'는 홍승찬 교수의 친절하고 유쾌한 해설과 함께한다.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유니송은 세계적 명문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출신의 음악인들이 모여 1997년에 창단해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국내 정상급 연주자이자 교수인 성신여대 피호영, 서울대 최우정, 연세대 신동일과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박지환, 베이 드라 루아르 국립오케스트라 박지윤, 로렌 국립오케스트라 고병우, 프랑스 마르세유 오케스트라 김다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지현, 네덜란드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이재원 등 국내외 유수 교향악단에서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최고 수준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문화햇살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개관이후 현재까지 자체 기획․제작 공연과 전시에 문화소외층을 초청해 관람토록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부터는 가곡과 동요를 소재로 하는 무료 야외공연을 개최하여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휴게를 제공하고 예술에 대한 관심을 도모하며 '문화예술의 일상화'에 앞장서고 있다. 예술의전당의 ‘문화햇살사업’은 단순히 경제적, 물리적으로 문화를 누리기 힘든 사람들뿐 아니라 생활환경, 업무환경 등의 이유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시민들까지 아우르며 '생활 속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10년 시작한 '문화햇살콘서트'는 기존 공연과 전시에 문화소외층을 초청하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초청대상을 사전에 발굴하고 그에 따른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을 정하는 맞춤식 음악회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연주단체들이 무대를 꾸미며 초청 행사 이상의 수준 높은 연주회로 명성을 얻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문화저변 확대를 목표로 '문화햇살콘서트'의 초청대상을 문화소외층뿐 아니라 특수교사, 교육․연수 시설 및 대국민 서비스기관 종사자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문화햇살콘서트'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개최를 위해 외부의 후원과 기부를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특히 사회공헌 참여 경험이 적은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에도 그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2018년에는 한세실업(5월 11일), 우면산인프라웨이주식회사(7월 7일), 유로자전거나라(9월 8일) 등 3개 기업이 각각 후원약정을 체결하고 '문화햇살콘서트'를 지원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문화햇살콘서트'는 문화예술기관이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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