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웨딩싱어' 주인공 로비 하트 역 맡아...오는 27일부터 충무아트홀서 공연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고 있는 두 배우 박건형과 황정민이 이번엔 뮤지컬 '웨딩싱어'의 주인공 역으로 더블 캐스팅 돼 무대에 선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유명 작곡가가 꿈이지만 결혼식 파티 가수인 '로비 하트'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줄리아 설리번', 그들이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린 작품.

1998년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 주연으로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웨딩싱어'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데 이어 이번에 국내에서 초연된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웨딩싱어' 프레스콜에서는 원작 영화의 재미를 잘 살리면서도 위트 있는 대사와 음악으로 새로운 매력이 더해진 공연이 연출됐다.

또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디스코 음악과 춤, 어깨에 뽕이 잔뜩 들어간 반짝거리는 의상 등으로 그 시대의 컬러풀하면서도 흥겨운 감성을 잘 전달해냈다.

특히 주인공 '로비 하트'역의 배우 박건형은 이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웨이브로 바꾸는 등 이전보다 좀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박건형은 "그동안 햄릿, 뷰티풀게임 등 어두운 작품들을 했었는데 '사랑'이라는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 더 둥글둥글한 느낌을 주고 싶어 헤어스타일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객분들이 '저 남자 데리고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로맨틱한 '로비 하트'를 그려내고 싶다"며 바램을 전하기도.

뮤지컬 '웨딩싱어'는 젊은이들이 느끼는 낭만적인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방황,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한 여정을 흥겨운 디스코 음악과 열정적인 군무,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표현해냈다.

'로비 하트'역에 더블 캐스팅 된 배우 황정민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역동적이고 감칠맛 나게 잘 풀어낸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며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고 유쾌하며, 사랑스럽게 풀어낸 것이 웨딩싱어의 특별함이 아닐까 한다"고 소개했다.

또 여주인공 '줄리아 설리번'역의 배우 방진의는 "여주인공은 착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라며 "이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제 마음도 함께 따뜻해지고 있다고 느껴졌을 정도"라고 전했다.

충무아트홀 주최로 뮤지컬 해븐과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웨딩싱어'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충무아트홀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지붕위의 바이올린', '어쌔신', '인당수 사랑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간미 넘치면서도 유머러스한 연출을 보여줬던 최성신 감독이 맡았다.

이미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웨딩싱어'로 익숙한 이번 작품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어떤 재미와 볼거리로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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