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열린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기자간담회.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에쿠우스', '엄마들의 수다'에 이어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가 연극열전3 세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김영하 작가의 2004년 이산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기발한 캐릭터가 빛나는 우리시대의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술주정뱅이에 고발을 일삼는 아빠와 그런 아빠의 폭력에 집을 나갔다가 4년 만에 어엿한 직업을 얻어 동거녀까지 데리고 돌아온 20살 오빠, 아빠와 헤어지고 함바집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 그리고 가족이 우스운 되바라진 여중생으로 구성된 가족.

이들이 그려가는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현대 가족의 무너진 위계질서, 경제력에 따른 권력구조의 변화를 냉소적이지만 유쾌하게 풀어낸다.

△ 배우 이한위(왼쪽)와 이문식.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10일 오후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고선웅 감독은 "이 작품은 부서졌던 가족이 다시 어울려서 단단해질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소설이 가지고 있는 명랑함을 연극적으로 생기발랄하게 풀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마리화나', '강철왕', '락희맨쇼' 등의 작품에서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있는 대사로 감각적인 웃음을 선보였던 고선웅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브라스 음악과 댄스가 극의 테마를 이끄는 이색적인 연극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에는 현재 KBS 드라마 '추노'에 출연중인 배우 이한위를 비롯해 이문식, 배우 김원해가 '아빠'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됐다.

또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의 민성욱, '그리스', '클로져' 등으로 주목 받는 배우 이신성이 '오빠'역을 맡았고, '엄마' 역에는 연기파 배우 황영희, '도살장의 시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류혜린이 '딸'을 맡았다.

이외에도 오빠의 여자친구 '큐빅'에는 신인배우 김다영, '멀티맨' 역의 선종남이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작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출연배우들.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한위는 "'오빠가 돌아왔다'의 가족은 제가 봐왔던 가족중에서 가장 상스러웠던 가족"이라며 "가족이 많이 해체되고 있는 사회적인 현상을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작품으로 6년 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이문식은 "'아빠' 역이 트리플 캐스팅이라서 다른 분들의 연기를 보며 제가 보완할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며 "많이 긴장되지만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엉뚱하고 기발한 가족 구성원들의 캐릭터와 기막힌 대사, 순발력 있는 유머를 통해 현대가족의 단면을 보여줄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오는 3월6일부터 5월23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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