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덴바움 페스티벌' 샹탈 쥬이에 예술감독(왼쪽), 지휘자 샤를르 뒤투아.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지난해 샤를르 뒤투아를 비롯한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플레이어들의 참여로 화제가 됐던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이 2회째를 맞아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은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음악 교육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본격적인 음악교육축제로, 오디션을 통해 젊고 유망한 음악가를 선발해 전현직 유명 오케스트라 파트별 수석들과 연습하고 공연으로 그 성과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올해는 샤를르 뒤투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로열 콘서트헤보우 등 그 이름만으로 화려한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한국의 젊은 음악도 102명이 함께한다.

지난 5월과 6월, 두 번에 걸친 심도 높은 실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2명의 젊은 음악도들은 올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와 함께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다.

28일 오후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 한 중식당에서 '2010 린덴바움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의 샹탈 쥬이에 예술감독은 "작년에 성공적으로 페스티벌을 끝내고 올해 또 린덴바움에 오게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작년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만큼 올해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샹탈 쥬이에 예술감독은 "학생들이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우리와 음악적인 즐거움을 함께 표현할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라며 "아쉬운 점은 페스티벌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시간들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페스티벌에 함께하는 마에스트로 샤를르 뒤투아는 "지난해 페스티벌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실험적이고 어렵기도 했었지만, 올해는 더욱더 어려운 프로그램을 요청받았다"며 "사실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는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도전과제가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젊은이들과 연주해보고 그들의 향상된 기량에 매우 기뻤었다. 올해도 기쁜 마음으로 시작해보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 페스티벌이 더욱 큰 발전을 이루어서 대형 페스티벌로 정착했으면 좋겠다. 젊은이들과 교류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7월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0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다.

페스티벌의 단원들은 지휘자 샤를르 뒤투아와 수석연주자들과 함께 슈트라우스의 생애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곡을 함께 고민하고 연습하게 된다.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는 오케스트라의 모든 파트가 치우침없이 연주되는 곡으로, 오케스트라 연주의 묘미를 느끼기에 최적의 작품.

'오케스트라의 명 조련사'로 불리는 샤를르 뒤투아가 지난해 말러 제1번 교향곡 '거인'에 이어 올해 '영웅의 생애'를 단원들과 함께 빚어낼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샤를르 뒤투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 한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측은 "이들의 지휘봉과 건반 아래 우리 젊은 음악도들은 끊임없이 영향을 받고, 다듬어지고, 비로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0 린덴바움 페스티벌'은 오는 28일부터 7월5일까지 진행된다. 7월2일과 4일에는 자이갤러리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린덴바움 페스티벌 실내악 콘서트'가 열리며, 이번 페스티벌의 마지막인 5일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윤보라 bora@jtn.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