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올초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된 실화사건 스릴러 영화 한 편이 개봉한다.

지난 1991년 대구에서 발생,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끝내 미해결 상태로 종결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

3일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이들...' 속 인물 캐릭터들을 잘 담아낸 포스터들을 본 포스터에 이어 공개했다.

총 5종으로 구성된 이번 2차 포스터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사라진 아이들을 찾는 공통 분모를 가진 다섯 인물들의 스토리를 연상케 한다.

"개구리소년 실종에는 분명 범인이 있어!" (강지승 PD/ 박용우 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연출상을 거머쥐며 승승장구하던 다큐 PD 강지승. 한 마디로 잘 나가던 그는 자신이 만든 다큐가 조작된 것이었다는 사실이 적발돼 대구로 좌천된다. 평소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그저 뉴스거리라고 생각했던 그는 사건 발생지인 대구에서 생활하는 동안 사건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게 된다. 바로 단순 실종이 아닌 범인이 존재하는 사건이라는 것. 이에 강지승은 서울로 돌아갈 수 있는 특종을 잡기 위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깊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애시당초 애들은 산에 간게 아니야!" (황우혁 교수/ 류승룡 분)

국립과학대학 심리학 교수 황우혁. 그는 인간의 다섯 가지 행동 유형 중 ‘소란 행동’이라는 심리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세운다. 그의 가설은 애당초 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으며 아이들을 잘 아는 누군가에 의해 사고를 당했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점은 그가 지목한 범인이 바로 사라진 아이들 중 한 명인 김종호의 부모님이라는 사실. 이러한 가설을 바탕으로 황우혁은 특종을 잡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강지승과 함께 종호 부모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담당한 형사 박경식은 사건이 발생한 1991년 3월26일부터 한시도 사건에 눈을 떼지 않는다. 누구보다 이번 사건과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의 뒤를 쫓던 그는 수많은 허위 제보 가운데에서도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과 마주하게 되지만 증거 불충분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우리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는갑다.." (종호 아버지/ 성지루 분)

하나밖에 없는 아들 종호가 사라진 그 날 이후, 모든 생업을 포기한 채 아들을 찾으러 다니는 종호 아버지는 자신이 이번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황우혁 교수를 만나게 되면서 아들을 잃은 이상의 슬픔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자신이 범인으로 의심받는 현실이 아닌, 황우혁 교수의 주장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이 죽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도 우리 아들을 기억해주지 않아요.." (종호 엄마/ 김여진 분)

아이들이 개구리를 잡으러 집을 나선 후, 본능적으로 사건을 직감한 종호 엄마. 누구보다 가장 먼저 아이들을 찾으러 나섰던 그녀지만 너무나 큰 슬픔에 눈물조차 흘리지 못한다. 사건 발생 두 달 뒤 종호로 추정되는 아이로부터 전화를 받은 종호 엄마는 실수로 전화기의 추적 장치를 작동시키지 못하는데, 이 일을 계기로 황우혁 교수의 의심을 받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식어가는 사람들의 관심에 종호 엄마의 슬픔은 더욱 커져만 간다.

미스터리 실종 실화극 '아이들...'은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자 국민들의 가슴 속에 깊은 슬픔을 남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사라진 아이들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펼쳐낸다. 2011년 2월 개봉 예정.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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