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11일 오전 영화 '아이들...' 제작보고회 열려..."유사사건 발생하지 말아야"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류승룡이 일명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의 출연을 처음에는 고사했었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 '아이들...' 제작보고회에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소재를 듣고 읽어보지도 않고 고사했었다"며 "왜 그 부모들의 아픔을 다시 들춰내 얄팍한 상술로 이용, 그들을 힘들게 할까라는 왜곡된 생각이 저 자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제작사 측의 의도를 듣고 부모님들도 직접 만나뵈면서 공소시효라는 제도 때문에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잊혀져 가는 이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상처를 들춰내는 것이 아니라 그 슬픔을 공유하고, 다시는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26일 대구 달서구에서 발생한 다섯 명의 초등학생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 사라진 아이들 중 한 아이의 부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심리학 교수 '황우혁' 역을 맡았다.

이날 류승룡은 "부모를 범인으로 지목한 교수는 실존 인물이지만, 참조한 건 없다"며 "신상이 공개되거나 왜곡될까봐 걱정했었는데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리턴'의 이규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아이들...'에는 류승룡, 박용우,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2월10일.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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