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오는 6월2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감독 김재환, 제작 B2E)가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에 휘말렸다.

27일 제작사 B2E는 "지난 25일 MBC가 맛집 소개 대가로 돈이 오갔다는 영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영화 '트루맛쇼'의 상영을 금지해달라고 서울남부지법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트루맛쇼'는 'TV맛집 정보 프로그램'의 실체를 폭로하며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식당 간의 검은 유착관계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전직 PD출신 김재환 감독이 지난 3년간 기획ㆍ연출한 작품으로 올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서 'JIFF관객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을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막강 거대 미디어가 1인 미디어를 상대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는 블랙코미디"라며 "표현의 자유로 밥 먹고 사는 언론사가 타인의 표현 자체를 막겠다는 거다. 매번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기만 했던 MBC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영화 '트루맛쇼'의 콘셉트인 '역지사지 퍼포먼스'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시사교양국 출신인 김재환 감독은 "MBC가 '트루맛쇼'를 띄워주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예술영화전용관에서야 겨우 볼 수 있는 작은 독립영화의 어려움을 잘 아는 MBC 김재철 사장님께서 언론과 법원판결을 통해 '트루맛쇼'를 널리 알려주시고자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MBC의 이런 소송 제기에도 '트루맛쇼' 제작사는 6월2일 영화의 개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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