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SF 걸작 '칠드런 오브 맨'에서 기적을 만난 남자 ‘테오’를 연기한 배우 클라이브 오웬에게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은 서기 2027년 종말을 앞둔 미래, 더 이상 생명이 태어나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을 살아가던 인류 앞에 기적적으로 아이를 잉태한 한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왔던 이 작품은, 롤링스톤지 선정 21세기 최고의 SF 영화 1위에 오르기도 하며 명실상부 최고 명작의 권위를 자랑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봉 10년만에야 국내 스크린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서기 2027년,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암흑적 시대가 도래한다. 한편 사회운동가 출신의 ‘테오’는 아들을 잃은 후 그런 열정 따위 잃어 버린지 오래. 그러던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이민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우는 저항 단체인 피쉬단에 납치당한다. 여기서 옛 부인이자 피쉬단의 리더인 ‘줄리안’을 만나고 그에게서 한 이민자 소녀 ‘키’를 국외로 탈출시켜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키’는 다름아닌 임산부. 20년 가까이 신생아가 없던 종말의 끝에서 드디어 새 생명의 탄생을 예상한 ‘테오’는 막대한 사명감을 갖게 된다. 냉소적인 태도, 하지만 어딘가 슬픔을 가진 눈빛으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배우, 클라이브 오웬이 이러한 주인공 ‘테오’ 역에 분했다. 

클라이브 오웬이 '칠드런 오브 맨' 이전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은 맷 데이먼의 상대역으로 연기했던 영화 '본 아이덴티티'였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와 '머나먼 사랑'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나가던 그는 2004년, '클로저'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클로저'를 통해 냉정한 얼굴 이면에 복잡한 감정 세계를 가진 ‘래리’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골든 글로브 남우 조연상, 뉴욕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 후 여러 스릴러 영화의 주연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클라이브 오웬은 드디어 훗날에도 자신의 인생 연기로 남게 될 작품 '칠드런 오브 맨'의 ‘테오’를 만나게 된다. 클라이브 오웬은 이 작품에서 암흑의 종말을 앞둔 인류를 대표해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으며, 때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도 불사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자마자 뭔가 다른 영웅상을 그린 영화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헐리우드의 뻔한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가 아니니까요. 결점투성이 인간이 타의에 의해 놀라운 상황에 연루되는 이야기죠”라고 말하며 '칠드런 오브 맨'과 ‘테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는 후문. 이처럼 클라이브 오웬은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칠드런 오브 맨'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올 가을,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SF 액션 대작 '칠드런 오브 맨'은 지난 9월 22일 개봉해 현재 전국 CGV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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