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리틀 소지섭’ 이효제 배우가 30일 개봉한 영화 '홈'에서 누구보다도 가슴 따뜻한 부산 사나이로 완벽하게 변신해 화제다.

‘리틀 소지섭’으로 불릴 만큼 소지섭 배우와 닮은꼴 외모,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온 이효제 배우가 첫 단독 주연작 '홈'에서 겉도 속도 따뜻한 부산 남자로 변신, 그동안 영화에서 나왔던 거친 부산 사나이들과 색다른 모습으로 이목을 끈다. 

'홈'은 열네 살 소년 준호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가족과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가족 성장 드라마. '우리들' 제작진 아토ATO의 야심 찬 신작으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신예 김종우 감독과 이효제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서부터 이목을 끈 바 있다. 

2014년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배우 조진웅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효제는 이후 박해일('덕혜옹주'(2016)), 강동원('가려진 시간'(2016), '검은 사제들'(2015)) 등 쟁쟁한 스타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사도'(2015)에서는 세손 역을 맡아 “송강호, 유아인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놀라운 연기력”(이준익 감독)을 보여줬다. 

다양한 배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온 이효제 배우가 첫 단독 주연작인 '홈'에서 맡은 역할은 바로 부산 토박이 소년 준호다. 준호는 바쁜 어른들 대신 어린 동생 성호와 지영을 돌보는 등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사려 깊은 아이. 여기에 부산 사투리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구나 놀랄 정도로 다정한 말투까지. 준호는 '깡철이'의 유아인, '친구'의 장동건 등 그동안 미디어에 나온 걸쭉한 사투리를 쓰며 강하고 거친 부산 사나이들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성호가 놓고 온 가방을 귀찮은 기색 하나 없이 가져다주고 엄마가 보고 싶어 우울해하는 지영의 마음을 눈치채 살갑게 달래주는 등 그 누구보다 배려 넘치는 준호야말로 진정한 사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효제 배우는 네이티브가 아님에도 자연스러운 사투리 구사 능력과 따뜻한 눈빛으로 2018년 관객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줄 부산 남자 준호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이효제가 겉도 속도 따뜻한 부산 사나이로 변신한 영화 '홈'은 전국에서 절찬리 상영, 관객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하고 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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