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세계 3대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꼽히는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잠자리 구하기'가 10월 16일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와 보도스틸 10종을 공개했다. 

'잠자리 구하기'는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 속 스스로를 지워가야 했던 청(소)년들의 현실을 기록한 인류학적 반(反)성장 보고서. 세계 3대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알려진 제18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한국 다큐멘터리로 유일하게 경쟁 부문 초청 및 상영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경쟁부문 ’발견’, 제16회 대만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은 작품이다.  

먼저, 공개된 '잠자리 구하기' 티저 포스터는 의미심장한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어두운 색이 입힌 포스터의 배경에는 그네가 위치해 있다. 그네를 타던 이들로 인해 아래에 깊게 패인 공간에는 물 웅덩이가 차 있다. 그리고 수면 위로는 학교로 보이는 건물이 비추어 보이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생활을 하면서부터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한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기에 학교라는 장소가 포스터 한 켠에 무언가 암시하듯 존재한다. 그리고 학교가 비추어 보이는 물 웅덩이 위로 잠자리 한 마리가 낮게 날아가고 있다. 영화의 타이틀에서도 등장하는 잠자리가 의미하는 바에 대하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중앙에 놓인 “너가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어”라는 카피는 누구에게 향하는 바람인가에 관한 의문과 함께 작지만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함께 공개된 보도스틸 10종은 대한민국에서 고3을 보낸 모든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교실 안의 풍경과 수능 디데이 달력, 담요를 두르고 야간자율학습에 임하는 모습, 답답한 교실 안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모습 등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희노애락을 확인해볼 수 있다. 그 중 물에 빠진 잠자리의 모습은 티저 포스터와도 연결되는 이미지이다. 물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버둥거리는 모습은 불안으로부터 빠져 나오기 위해 몸부림치는 청춘의 모습을 암시하는 듯 하다. 이토록 현실적이면서 많은감정을 읽을 수 있는 보도 스틸은 영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면서 기대를 불러 모은다.   

한편, 영화 '잠자리 구하기'는 세계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 및 상영되어 평단의 호평을 받아 왔다. “소녀들이 함께 보내는, 감동과 불안으로 가득 찬 8년 동안의 솔직한 순간을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물 속에 빠져 버둥거리는 잠자리 같던 자신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감독의 절실한 마음이 이 영화 안에 가득하다”(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 등 '잠자리 구하기'를 향한 극찬 행렬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진솔한 화법으로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말을 건넬 '잠자리 구하기'는 10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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