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해야 할 일'이 2024년에 개봉한 극영화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관객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감상의 수준을 넘어 체험의 경지까지 이를 정도로 회사원들 모두 공감하게 하는 직장생활의 현실 반영과 배우들의 극사실주의급 연기가 화제다. 영화 '해야 할 일'을 비롯해 '파수꾼',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 너무 리얼해서 PTSD 유발하는 대표 영화들을 살펴본다.

영화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잘라내야 하는 준희와 인사팀의 리얼 현실 드라마로 동료를 해고 해야만 하는 인사팀의 시선에서 전개되어 다양한 관점에서 노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결은 박홍준 감독의 실제 조선소 인사팀 4년 근무 경험. 구조조정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벌어진 일들을 축소나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담았다. 실제로 그 곳에 몸담았던 당사자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꼼꼼한 설정들에 배우들의 실제 직장인 같은 메소드 연기가 더해져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했고, ‘감독이 실제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극영화에 훌륭히 녹여낸 일종의 모범사례’라는 극찬을 받았다.

영화  '파수꾼'은 세 단짝 남자 고등학생 친구간 성숙하지 못한 소통의 오해로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우정과 상처를 심도 있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친구들 사이의 암묵적 권력관계와 소통의 부재, 그로 인한 비극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방패막이 존재하지 않는 오직 순수한 감성만이 들끓던 청소년기의 감정들을 소름 끼치도록 표현했고, 관객들이 이를 전달해 체감하게 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갖고 대립하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잔혹하게 훼손된 채 매달려 있는 시신들과 덕지덕지 붙어있는 실종된 여성들을 찾는 전단지, 어디선가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총성도 시궁창 같은 후아레스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미국 정부, FBI, CIA 모두가 마약 유통 중재 작전을 수행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객들이 같이 체험하는 듯하게 만든다.

놀라운 디테일과 뛰어난 연기가 가득한 '해야 할 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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