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31년의 공백을 깨고 나온 스페인 거장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기적 같은 신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11월 6일 개봉을 확정하며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22년 전 실종된 배우의 행방을 찾으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 한 노년의 감독 이야기를 황홀할 만큼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로, 1992년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나온 스페인의 거장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최신작이다. 지금도 회자되는 스페인 최고 걸작 '벌집의 정령'(1973)을 비롯해 '남쪽'(1983), '햇빛 속의 모과나무'(1992)까지 감독의 전작이 세계적인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된 이후, “긴 공백의 이유에 대해 에리세 감독이 50년간 공들어 기록한 답변”(Rolling Stone), “신화처럼 회자되는 감독의 경력에 정점을 찍는 풍성하고 반짝이는 작품”(Variety), “가장 깊숙이 영혼을 울리는 올해의 엔딩”(Los Angeles Times) 등의 찬사를 받았으며, ‘카이에 뒤 시네마’ 2023년 베스트 영화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낡은 극장에서 오래된 필름 영사기로 영화를 상영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후 장면은 비디오 화면으로 전환되고 한 남자 배우의 모습과 함께 그가 실종되었다는 목소리가 오버랩 된다. 이어지는 주인공 미겔의 담담한 고백. “나는 친구도 잃고 영화도 잃은 거야.” 배우의 실종이 감독 미겔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이제 중년이 된 그의 딸은 아버지가 살아있는 꿈을 꾸었다고 말하고, 미겔은 “그는 새로 시작하고 싶었던 거야” 라고 나직이 읊조린다. 잘 나가던 스타 배우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걸까? 딸과 친구의 바람대로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어디에선가 살아있을까? 궁금증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침내 영상은 “그 친구일까?”라는 음성과 함께 골대 앞에서 골키퍼 포즈를 취하는 한 남자의 뒷모습으로 마무리되며 실종 미스터리의 절정을 예고한다.

배우 실종 미스터리를 담은 30초 예고편을 공개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11월 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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