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 '괴기열차' 가 장르적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 조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놈은 흑염룡], [LTNS],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씬스틸러로 활약해온 김우겸은 '괴기열차'에서 성공욕에 눈먼 청년 ‘한량’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다. 

지하철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첫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김우겸은 짜증스럽지만 밉지 않고, 무례하지만 묘하게 설득력 있는 인물을 완성해내며 극의 리듬을 효과적으로 이끈다. 탁세웅 감독은 “서울대 잠바를 입고 실제로 게임을 자주 하며 몰입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몰입이 스크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밝히며 캐릭터에 대한 배우의 집중력을 전했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깊이를 더한 진성찬은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숙자’ 역을 맡아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상징하는 인물로 분한다. “노숙자의 체념과 직장인의 불안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어야 했는데, 진성찬 배우는 후자의 연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는 탁세웅 감독은 “무언가를 갖게 되었을 때 오히려 더 무너져 보이는 날것 같은 연기가 관객에게 ‘괴물도 처음엔 사람이었다’는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한편, 미스터리의 실마리를 쥔 ‘재걸’ 역은 윤정로가 맡아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탁세웅 감독은 “재걸은 낯설음에서 오는 공포가 핵심인 인물이다. 초반엔 순진해 보이다가 이후에는 섬뜩한 분위기를 풍겨야 하는데, 윤정로 배우는 그 얼굴의 온도차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며 찬사를 전했다. 장르의 이질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귀신의 기운을 부여하는 윤정로의 눈빛 연기와 디테일한 호흡은 '괴기열차'만의 오싹함을 완성시키는 결정적 순간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김우겸부터 진성찬, 윤정로까지 ‘괴기즈’의 활약으로 한층 더 강렬한 공포를 예고하는 영화 '괴기열차'는 7월 9일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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