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에 오른 정승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철들 무렵'(Coming of Age)이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장'으로 주목받은 정승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철들 무렵'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개 부문 수상하며 주목받은 가운데, 10/23(목) 개막하는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다.

'철들 무렵'은 첫 장편 데뷔작 '이장'(2020)으로 주목받은 정승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 ‘철택’을 중심으로 그의 딸과 아내, 형과 장모 등 흩어져 있던 가족이 함께 마주하는 삶의 풍경과 죽음의 시간들을 따라간다. 저마다의 갈등과 모순이 켜켜이 쌓인 가족이란 내밀한 관계를 탐구하며, 식구 개개인의 서사를 풍부하게 그려낸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환기시키는 코믹한 순간들과 더불어 노화와 돌봄, 부양과 같은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문제를 다룬 주제의식이 균형을 이룬 작품이다.

'철들 무렵'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과 송원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예매 이후, 4회차 상영 모두 매진되며 영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작품으로 정승오 감독과 기주봉, 하윤경, 양말복 배우가 함께하는 GV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질문이 이어졌다. 그 결실이 비전 – 한국 부문에서 2관왕의 영광을 거머쥐는 것으로 맺어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각 부분의 심사위원들은 “배우보다 인물이 남고, 사건보다 이야기가 기억되는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국 가족 구조의 특이성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자세로 담아내고 있다”며 선정의 변을 전했다.

오는 10월 23일 개막하는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에서 '철들 무렵'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의 포문을 연다. 이번 남도영화제는 10월 27일까지 5일간 전라남도 광양 일대에서 열린다. '철들 무렵'은 23일(목) 19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10/25(토)에는 정승오 감독과 함께하는 GV가 진행될 예정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남도영화제에서도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 수상, 남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정승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철들 무렵'은 2026년 극장 개봉 예정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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