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저자 김희재 | 출판사 시공사

실버 세대와 3, 40대가 함께 읽는 매력적인 인생 교과서

IMF 시기의 화제작 ‘아버지’, 국제금융위기에 생겨난 ‘엄마를 부탁해’ 신드롬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변치 않는 사랑을 확인시켜 주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들은 또 후세대의 바람을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제 인간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지나 곧 100세를 넘어설 거라는 기사가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러한 물리적 수명보다 더욱 커져가는 것은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한 ‘욕구’와 ‘신체적 활력’일 것이다. 왕성한 사회활동과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그들의 세컨드 라이프는 분명 이전 세대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오래 사는 법’은 더 이상 관심사가 아니며 ‘매력적인 중년’으로, ‘사랑받고픈 여인’으로 긍정적인 의미의 섹시함을 간직하고픈 게 진정한 속내일 것이다.

나이가 지긋해지는 순간부터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누군가로부터 매력적인 사람으로 비쳐지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그것을 위한 준비와 연습을 통해 행복하고 매력적인 인생을 만들어가는 법을 알려준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는 후반기의 삶을 직시하고 즐길 수 있도록, 그리고 자녀가 부모와 함께 대화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인들까지 함께 즐겁게 기다릴 수 있도록 한다.

‘섹시한 인생’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공감

‘섹시함’이란 단어처럼 많은 뜻을 내포한 말은 없을 것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섹시함은 신체적이고 외형적인 섹시함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그 사람의 언어와 태도 그리고 인생철학에서 풍기는 삶의 체취, 완숙한 인생의 섹시함이다. 또한 그것은 본인의 의지와 약간의 노력만 보태진다면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 ‘실미도’ ‘한반도’ ‘공공의 적2’ 등의 시나리오작가답게 진한 삶의 체취와 위트가 담긴 ‘진솔한 대화’와 ‘부드러운 질책’을 통해 ‘노하우’들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실버 세대들만을 위한 ‘인생수업’은 아니다. 오히려 멀지 않은 장래에 입장이 바뀔, 얼굴에 생겨나는 작은 주름들로 인해 세월의 속도를 절실하게 느끼는 세대들을 위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의 부모님 이야기 같아 웃다 보면 어느덧 두 세대의 느낌은 한 지점에서 마주치게 된다.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자기계발서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는 부모와 자식 간의 벽을 넘어서는 사다리로서,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놓인 강을 건너는 징검다리로서, 나의 삶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액세서리로서 무엇보다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JTN 권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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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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