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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녀를 그리는 작가, 장수지

청년 미술 작가 기획특집 4월의 주인공


[JTN뉴스 이용제 객원기자] 장수지 작가는 소녀를 그린다. 소녀는 절반이상의 주근깨가 얼굴을 채우고 있다. 자연스럽고 지극히 평범한 주근깨는 얼굴을 뒤덮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소녀는 길고 가느다란 목을 가지고 있으며, 작은 얼굴에 비해 아주 큰 눈을 가지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작업을 보면서 궁금함이 많았다. 소녀는 무엇을 응시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작아져 굳게 닫힌 저 소녀의 입술은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궁금하다.

장수지 작가를 'JTN뉴스 / 월간 THE REAL CULTURE' 에서 단독으로 만나봤다.      

장수지 작가와의  1문 1답

- 만나서 반갑다. 'JTN뉴스 / 월간 THE REAL CULTURE' 청년 미술 작가 기획특집의 4월 주인공으로 선정이 되었다. 소감이 어떠한가? 

아직 청년작가로서 다른 선배 작가들에 비해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JTN뉴스 /월간 THE REAL CULTURE'에서 먼저 인터뷰 섭외 요청을 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간단한 자신의 작업소개를 부탁한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피아노와 미술을 같이 배웠는데 음악선생님은 상당히 엄하고 무서웠으나 미술선생님은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이를 계기로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고 취미가 되었다. 특히 인물화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현재에도 자화상으로 ‘소녀’를 그리고 있는데, 주제는 ‘불안’이다. 나 자신이 소녀에서 어른이 되어서 느꼈던 감정을 작업으로 옮기게 되었다. 작업(자화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3학년 시절, 전공 수업중 자유주제로 자신의 작업을 정하기 시작할 때였다. 이유는 아까도 말했듯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사람얼굴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에 처음에는 대상의 이미지를 찾아서 그렸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감정과 여러 가지의 주제를 그렸다, 마인드 맵처럼 관련된 글을 적어도 보고 여러 가지의 고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의 작업까지 오게 되었다. 

특히 지금의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직접적인 계기는  2008년 아시아프에 처음 진출하였을 때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소녀’ 작업 2점이 모두 팔리면서부터 이다. 개인소장으로 모 대학의 인형 전공 교수님과 일반 직장인이 사주셨는데 그때부터 자신감과 작가로서의 활동의 결심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작업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 작업의 재료가 궁금하다. 유화작업을 진행하는 편인가?

원래 동양화가 전공이었기 때문에 유화작업도 있지만 사실상 주로 진행하는 종이재료는 장지(종이를 여러장 붙이는)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대신 작업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동양화에서 사용하는 물감을 쓰지 않고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편이다.

  
- 가끔 소년의 작업도 있던데?

좀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싶어서 연구하게 되었다. 여러 인물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그리게 되었는데 소년들 또한 청소년기에 소녀와 마찬가지로 불안감을 느낀다고 판단하기에 그리게 됐다.

판단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전시를 진행하면서 현장의 관람객 분들 중 중년 남성 관람객들이 작업을 감상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내 작업에 더 공감을 많이 하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상당히 의외였으나 중년 남성 관람객들이 공감을 해주는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
  

- 작가는 소녀의 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때문에 작가의 청소년 시절이 궁금하다.

사실 너무 평범하였다. 일탈도 없었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도 곧 잘 듣고 불안함도 사실 딱히 없었다. 사춘기 시절도 있었으나 크게 반항하거나 일탈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자라던 시절에 군인인 아버지께서 조금 엄하셨는데 나에게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확히 구별하여 주셨던 것 때문이었던 것 같다. 형제는 4살 차이의 남동생이 있는데 다른 남매들처럼 어릴 적 많이 싸웠으나 지금은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 가족과의 여행도 매년 남들만큼 많이 다녔기에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

또한 군인인 아버지 직업 성향에 따라 이사를 많이 다니기도 하는데, 나의 경우 군인인 아버지를 둔 주변 친구들에 비해 이사를 많이 다니지도 않았다. 서울에서는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학교 시절은 강원도 양구, 고등학교는 용인에서 다녔다. 

- 초창기 작업에서의 `뿔‘은 소녀의 보호의 상징을 나타낸다고 했다. 현실에서의 ’뿔‘이 궁금하다.

동물들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뿔이 생기고 불안함을 해소하듯이 자신은 그림을 그리는 자체만으로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불안하지도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좋아 하는 것들을 하니까 그림으로 해소했다.

- 요즘 작업에서는 뿔이 보이지 않는다.

사실 처음에 뿔을 소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업에 넣기는 하였지만 나 자신 조차도 가끔씩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단지 의미만을 찾아 넣었던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 지금은 파랑새나 다른 의미의 상징으로 대체하고 있다. 파랑새를 그리게 된 것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면 불안감이 없어져서 그린 것이다.

- 작가의 작업을 포스팅 한 온라인 블로그 글들을 보면 가끔 ‘빨강머리 앤’ 을 연상한다.
의도적인 것인지? 소감은?

의도된 것은 아니다. 심지어 내 작업이 다른 블로거들에게 포스팅 된 사실도 전혀 몰랐다. 빨강머리의 소녀를 그리게 된 계기는 대학생 3학년 시절쯤 머리를 붉게 염색을 하였다. 이유는 예뻐 보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인데, 머리를 한 후 검붉은색의 색상의 머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 3달에 한번씩 재 염색을 하면서 상태를 유지를 했었다. 

자화상 그림을 그리다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닮게 그리는 특징 있다. 마찬가지로 그때 당시에 작업이 진행되었던 시기라 내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머리스타일, 느낌을 담다 보니 ‘빨강머리 앤’과 같은 작업이 나온 것 같다. 소년 작업 또한 작년부터 그리기 시작하였는데, 그리다 보니 자신과 많이 닮아있었다.

- 그림의 소녀들의 특징은 모두 주근깨와 목이 길다 이유는?

주근깨를 그리는 이유는 그림의 주인공을 더 소녀같이 보이게 하고 싶어서이다. 마치 소녀로 분장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싶은 이유였다. 예를 들어 소녀들의 머리부분을 살펴보면 머리가 땋아져 있거나 짧은 단발머리를 표현하여 더욱 더 소녀의 상징으로 연출하고 싶었다.

- 소녀의 영감은 어디서 오는가?

주변사람들을 똑같이 그린다. 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신체 부위의 이미지 중 한 곳을 따온다. 주로 연예인이나 잡지 등을 참고하기도 하고 대학교 때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 사람 같지 않게 특정인물처럼 보이지 않게 그린 것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소녀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을 참고하였다.

- 가나초콜릿에도 작업이 들어갔던데?

가나초콜릿에서 연락이 왔었다., 부산에 있는 갤러리 관장의 추천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관장님의 추천으로 이번 뿐만 아니라 잡지 인터뷰나 갤러리 추천이, 서울옥션에서도 관련 상품이 나 에디션 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너무 감사드린다.

- 앞으로의 작업(전시) 계획이 궁금하다.

앞으로도 소녀와 소년의 작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지금에 감정에 충실하게 작업을 하다 보니 주제는 같을 수 있으나 약간의 작업의 방법이 바뀔수도 있다. 아무래도 7년 정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보니, 지금 작업을 좀 더 발전되게 하고 싶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생각 하면서 좋아져야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찾기는 아직까지 쉽지는 않다. 때문에 고민이 많지만 지금의 작업을 더 연구하고 구상하여 내용을 조금씩 발전시킬 예정이다.

- JTN뉴스 /  더 리얼컬쳐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그림을 보고 많은 공감을 해줬으면 한다. 그 다음 전시 계획은 없고 논문준비가 바쁘다. 또한 스튜디오 (레지던스) 목표로 준비도 있어서 반가운 소식들을 많이 전할 계획이다. 전시 계획이 생기면 JTN뉴스에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고 그때 꼭 독자분들을 반갑게 기다리고 있겠다.


JTN 이용제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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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 이용제 객원기자 press@jtn.co.kr | 사진 :
  • 기사입력 : 2015-04-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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