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가 벌이는 각자의 사랑이야기...1월31일까지 마당세실극장

[JTN뉴스 최은빈 객원기자] 우정에 죽고 사는 남자들이 갈라지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한 여자.'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놈놈놈)'은 한 여자를 둘러 싼 세 명의 10년지기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이 시대 남자들의 이야기다.

10년 사귄 여자 친구에게 일방적인 결별 통보를 받은 후 힘들어하는 병호, 이혼 후 새로운 사랑에 가슴 두근거리는 승진, 10년째 고백 한번 못해본 채 한 여자만을 짝사랑하는 철용. 이 세 남자의 그녀는 바로 단 한명 '민지'.

이들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사랑방식이 옳다고 믿고 서로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려한다. 철용의 집에서 이 세 남자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밝혀지는 반전은 관객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과연 이들의 싸움은 어떻게 막을 내리게 될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세 남자의 입장 차이를 지켜보면서 자신과 비교해 볼 수도 있고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도 있다.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주제로 한 연극 '놈놈놈'은 30대 초반 싱글남들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가볍지 않은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한 여자를 둘러 싼 세 남자의 말다툼 속에 우리시대 남성들의 고민과 그것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남성에겐 공감을 여성에겐 남자들만의 고민과 그들의 심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케이블TV tvN 인기드라마 ‘미생’에서 문상필 역을 맡은 배우 장혁진 등 대학로에서 검증된 30대 연극 배우들을 필두로, 결혼적령기 30대 남자들의 고민을 무겁지 않은 웃음과 진한 감동의 맛을 전해주고 있다.

연극 '놈놈놈'은 내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에서 계속된다.

JTN 최은빈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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