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아이리스' 등 속편 제작 가능성 커져...새 방송트렌드로 자리 잡을까

'내조의여왕2'와 '아이리스2'가 나온다면?

올 한 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에 대한 속편 제작이 확정되거나 논의되면서 '시즌 드라마'로의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시즌 드라마'란 드라마의 소재와 캐릭터는 그대로 가져오되 한 시즌 방송이 끝난 후 휴식기를 갖다 다음 시즌이 제작되는 것을 말한다. 시청률 추이에 따라 다음 시즌이 계속 만들어지기도, 폐지되기도 한다.


△ '내조의 여왕' 주인공 김남주. ⓒJTN뉴스

우선 올 상반기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내조의 여왕'은 속편 제작이 확정됐다.

스타뉴스는 MBC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르면 내년 가을 '내조의 여왕' 시즌2가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즌 2가 성공할 경우 앞으로 시즌 드라마로 제작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검증된 드라마를 시리즈물로 기획하는 것은 방송국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수익성도 담보되는 것으로 환영할 일. MBC의 경우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속편격인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시즌 드라마 도입에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동일한 배우의 섭외가 어렵고 전편의 매력을 속편이 다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내조의 여왕' 역시 김남주 오지호 윤상현 등 주연배우진이 그대로 출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 '아이리스'의 세 주연배우 (좌로부터) 정준호, 김태희, 이병헌. ⓒJTN뉴스

현재 시청률 30%를 육박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2TV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 역시 속편 제작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편 제작에 대한 이야기는 11월 초부터 방송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던 게 사실. '아이리스'가 방송 초기부터 높은 시청률과 제작 규모로 화제를 모으자 KBS 내부에서도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국에서 먼저 2편 제작에 의욕을 보였고 이러한 뜻을 제작사에 전달했다"면서 "양측 모두 2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는 이병헌이 속편 주인공을 고사할 경우, 속편 첫 회에 그가 비중 있게 출연해 두 편의 이야기를 연결해 준다는 큰 틀의 시나리오까지 얘기 중인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2'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방송계 전반에서 속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처럼 한국에서도 인기 드라마를 중심으로 시즌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24', '위기의 주부들', '그레이 아나토미' 등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에 버금가는 시즌 드라마들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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