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사, 촬영현장 충돌사건 관련 공식입장 밝혀

방송인 강병규 씨가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사 정모 대표를 상대로 폭행과 협박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힌 가운데, 같은날 제작사 측이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전해왔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7시께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제작사 측에서 조직폭력배를 사주해 폭행.협박했다는 강 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재 대표를 비롯해 현장에 있던 출연배우 및 관련자들은 모두 광역수사대의 조사를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는 광역수사대와 검찰의 조사가 끝나면 모두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강 씨는 이날 낮 12시35분께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으러온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조직폭력배를 불렀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며 정 대표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곧 경찰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14일 새벽 1시께로, 당초 강 씨는 서울 송파구 아이리스 촬영현장에 폭력배를 불러 제작진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강 씨의 주장에 의하면 ‘아이리스’ 주연배우 이병헌을 고소한 옛 여자친구 권모 씨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거짓소문을 정 대표가 퍼뜨리고 다녔다는 것.

그는 “김승우의 도움으로 14일 촬영현장에서 정 씨를 만나 화해하려 했으나 그가 현장의 폭력배 10여 명과 함께 자신을 20∼30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면서 “나는 조폭을 부르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1일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심적인 압박감을 이유로 진술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폭력조직이 연루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양측이 모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신중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태원엔터테인먼트 측 공식입장 전문.

지난 14일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발생한 사건은 거짓소문에 대한 강병규 씨의 오해를 풀기 위한 대화의 자리로 제작사측에서 조직 폭력배를 사주하여 폭행하거나 협박했다는 강병규 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현재 제작사 대표를 비롯하여 현장에 있던 출연 배우 및 관련자들이 모두 광역수사대의 조사를 받은 상황이며, 같은 사안에 대해 검찰에서도 현재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는 광역수사대와 검찰의 조사가 끝나면 모두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광역수사대와 검찰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있을 때까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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