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빵왕 김탁구' 최고 시청률 기록...MBC는 시청률 굴욕
 
[JTN뉴스] 2010년 방송 드라마에는 이변이 속출했다.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들이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대작들과의 경쟁에서 뜻밖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은 작품도 있다.

또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방영 내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도 있었다.

KBS, MBC, SBS 방송 3사는 올해도 역시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 KBS

KBS는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신인배우나 다름 없었던 윤시윤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49.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특히 동시간대 타사 경쟁 드라마가 소지섭-김하늘 주연의 '로드 넘버원', 김남길-한가인 주연의 '나쁜 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인급인 윤시윤은 첫 주연작인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놀라운 선전을 보였다.

또 올해 초 방영된 '추노'의 경우 평균시청률 30.3%를 기록하며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화려한 액션신 등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추노'는 상복도 많았다. '2010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서울드라마어워즈2010'에서도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 한류드라마 대상, 연출상, 한류스타 남우주연상 등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시청률 면에서는 평균 10%대로 다소 낮은 기록에 머물렀지만, 공식 홈페이지 등 인터넷 댓글이 40만 건에 육박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도 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꽃도령' 이선준(박유천 분), '대물' 김윤희(박민영 분), '걸오' 문재신(유아인 분), '여림' 구용하(송중기 분) 등 '잘금 4인방'이 인기를 끌며 이슈가 됐다.

초반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말끔하게 없애준 박유천은 반듯한 성품의 이선준을 잘 표현해내며 회가 거듭될수록 발전해 가는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또 '걸오앓이' 열풍의 주인공 유아인은 초반 캐스팅 논란을 단번에 잠재우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송중기 역시 팔색조 매력을 갖춘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 MBC

MBC는 드라마 부문에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130억원의 제작비와 톱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로드 넘버원'이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당했기 때문.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 전쟁을 다룬 스토리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던 이 작품은 평균 시청률 6.2%에 머물렀다.

또 '제2의 꽃보다 남자'가 되겠다던 김현중 주연의 '장난스런 키스' 역시 평균 시청률 4.9%라는 굴욕적인 시청률로 퇴장해야 했다.

 

특히 '장난스런 키스'의 경우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혹평과 현실감 없는 전개로 방영기간 내내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MBC는 한효주 주연의 '동이' 만이 유일하게 평균 시청률 23.0%를 기록하며 20%대를 넘겼다.

 

◆ SBS

SBS는 60부작 드라마 '자이언트'가 평균시청률 21.9%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자이언트'는 마지막회에서 38.2%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행복한 종영을 맞았다.

70년대 도시의 태동기를 배경으로 세 남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자이언트'는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는 물론이고 탄탄한 스토리와 전개로 긴 호흡을 끝까지 잘 이끌어갔다.

또 고현정, 권상우 주연의 '대물'은 방영 초기부터 작가 및 PD 교체로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평균 시청률 25.7%, 마지막회 시청률 28.3%를 기록했다.

 

SBS는 특히 주말 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였다. '천만번 사랑해'와 '이웃집 웬수'가 평균 시청률 20%를 넘겼고 '그대, 웃어요'와 '인생은 아름다워'도 15%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현재 방송중인 현빈, 하지원 주연의 '시크릿 가든'은 주인공들의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과 재벌 2세와 스턴트우먼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현빈앓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주인공 현빈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시크릿가든'은 현재 시청률 30%를 바라보며 인기 행진 중이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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