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돌'의 배우들.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하이틴 뮤지컬 '아이돌' 주인공 정연호ㆍ조승희ㆍ강수라ㆍ심규현 인터뷰

[JTN뉴스 현화영 기자] 우리가 바로 미래의 아이돌 스타!

우리나라 청소년 장래희망 1위, 아이돌 스타를 소재로 한 뮤지컬 한 편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틴 뮤지컬 '아이돌'은 진짜 스타지망생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꿈과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나간다. 창작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를 쓴 이재국 작가가 극본을 담당했으며, 2006년 '제8회 옥랑희곡상 자유소재부문 최우수작' 수상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를 만든 정범철 씨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11월19일 서울 도곡동 오유소극장에서 첫 막이 오른 이래 매서운 한파에도 연습실과 무대를 오가는 배우들의 열정을 뜨겁기만 하다.

정연호-심규현('우수찬' 역 더블캐스팅), 조승희-강수라('김나연' 역) 등 네 주인공을 비롯해 윤형만 여유진 송영훈 최별 장혜진 등 모든 배우들은 처음에는 연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들이었지만, 한 달 넘는 기간동안 무대에 오르며 연기에 맛을 들이고 호흡을 맞추다 보니 이제는 제법 뮤지컬 배우다운 포스가 느껴진다.

역할 자체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인 아이돌 지망생이다 보니, 오히려 백지상태의 신인배우들이기에 가능할 법한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이 무대 전체에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지난 1월3일, 연초부터 방학을 맞은 청소년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매일 무대에 올라 끼와 열정을 발산하고 있는 그들을 오유소극장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정연호, 강수라, 조승희, 심규현.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 실제 스타를 꿈꾸는 지망생들이자, 아카데미 출신들도 여러 명이라고 들었는데요. 본인과 상황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보니 어떤가요.

▲ 조승희: 작품을 시작하면서 '김나연'이란 역할과 저 조승희를 구분짓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극중 나연이가 춤을 잘 못 추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그것조차 실제 제 모습이죠.(웃음) 인물관계나 이야기들은 실제 삶과 다르지만 이 역할을 단순히 캐릭터라고 규정하지 않고 그냥 즐기면서 내 입장, 조승희 그대로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 주인공 '우수찬' 역을 맡은 두 남자배우들은 하이틴이 아니라 군대까지 다녀온 '군필돌'이라고 들었습니다.

▲ 정연호: 저희 모두 23살 동갑내기로 군대까지 다녀온 성인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이 하이틴 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어때요?(웃음)

심규현: 연예인이 되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군대를 빨리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당히 현역 제대했고 이렇게 뮤지컬까지 도전하게 되니 행운아란 생각이 들어요.

- 연기를 하면서 진짜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느낀 적도 있나요.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은.

▲ 강수라: 극중 스토리와 연기가 내가 앞으로 겪어나갈 일이라고 생각하니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남자배우들과 사랑연기는 정말 어려워요. 둘이 마주 보고 서서 감정을 잡는 게 결코 쉽지 않았어요.

조승희: 딱히 아이돌이 되고 싶다기 보다 배우나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었어요. 어떤 지향점을 향해 달려나가는 설정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죠.

- 처음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요. 주인공으로 발탁됐을 때 많이 기뻤을 것 같아요.

▲ 조승희: 다니고 있던 아카데미 측에서 추천해주셨어요. 오디션을 봤는데 김나연 캐릭터와 제가 잘 맞았나봐요. 주인공이 되고 정말 행복했어요.

정연호: 합격소식 들었을 때 정말 기뻤죠. 한 편으로 제가 이 무대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됐고요.

- 배우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뮤지컬 '아이돌'의 자랑거리는.

▲ 심규현: 한 마디로 신선하고 풋풋하죠. 노래가 워낙 좋아서 한 번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 같아요. 뮤지컬 넘버답지 않게 대중가요처럼 처음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거든요. 음악감독을 해주신 박준희 선생님은 실제 하이틴 가수셨고, 작사와 작곡을 맡으신 홍지유, 이상인 선생님은 현재 소녀시대나 빅뱅 같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다수 만드신 분들이에요.

- 그러면 곧 OST 발매도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 강수라: 공연이 1월31일까지 계속되는데 이것으로 끝은 아니거든요. 계속 발전되고 보완되면서 무대도 점점 커지고 음반도 발매되고 하겠죠? 저희가 이렇게 좋은 작품 1기 배우들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 어떤 관객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나요.

▲ 정연호: 아무래도 하이틴뮤지컬이니까 중고등학생 관객들이 많이 오세요. 결코 어렵지 않은 내용의 뮤지컬이어서 모든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요즘에는 가족 단위로도 많이들 보러 오십니다. 뮤지컬 '아이돌' 빨리 보러오세요~.(웃음)

□ 공연명 : 하이틴 뮤지컬 '아이돌'
□ 기간 : 2010년 11월19일~2011년 1월31일
□ 장소 : 서울 오유소극장(도곡문화센터 4F)
□ 문의 : 강남문화재단 02-3447-0426 / 스텝킹컴퍼니 010-4734-7272(www.stepking.com)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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