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 정신 바탕으로한 창작 뮤지컬

[JTN뉴스 유승관 기자] 단군신화의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두 번째 태양(Another Sun)'이 영국 런던 새들러스 웰스 극장(Sadler's Wells Theatre) 무대에 오른다.

극단 현대극장은 27~28일 이틀간 런던 주재 외교사절과 학생, 정부 인사, 재영 한인 등을 새들러스 웰 극장으로 초청해 한국의 판타지 뮤지컬 `두 번째 태양'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인간의 탐욕을 꾸짖기 위해 천지신이 또 하나의 태양을 보내 벌을 주자 천지신의 아들 마루가 나타나 두 번째 태양을 활로 쏘아 떨어뜨려 세상을 구하고 가온이라는 나라를 세운다는 내용.

2007년 서울에서 초연된 이래 전국 30개 도시 순회 공연에 이어 2008년 미국 뉴욕 시티센터, 2009년 중국 상하이 대극원에서 공연됐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한지로 빚어낸 찬란하고 애절한 빛의 세계와 작품 속의 전설이 되살아 나는 듯한 3D 영상의 생동감,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강렬한 안무를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TV, 연극 등 장르를 뛰어넘는 혼신의 연기를 5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원로 배우 김성원 씨를 비롯해 한국의 서정을 잘 표현하는 연기자 우상민,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를 자랑하는 젊은 배우 조유신, 한애리, 정원영 등 뮤지컬 배우 20여 명이 출연한다.

연출자 김진영 씨는 "욕망에 지배당하는 자와 선을 위해 생명을 희생하는 자로 대변되는 선과 악의 양극 뿐 아니라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각자의 삶에 정당성을 주장하며 생기있게 이야기를 끌어간다"면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생명의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을 염원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들러스 웰스 극장은 병을 치유하는 효과 있다는 우물이 있던 장소에 1683년 처음 세워져 현재 최고의 무용 공연장으로 꼽힌다.

유승관 seungkwan@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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