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어두운 삶과 언론의 사생활 침해 등 비판적 시선으로 담아내

[JTN뉴스 윤보라 기자] 거침없는 직설 화법으로 연예인의 어두운 삶과 기회주의적 사고방식, 언론의 사생활 침해 등을 담아낸 연극 '베리베리임포턴트펄슨(VVIP)'이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베리베리임포턴트펄슨(VVIP)'은 영국 작가 조 펜홀의 '덤 쇼(DUMB SHOW)'를 원작으로, '루시드 드림'의 차근호 작가와 '억울한 여자'의 박혜선 연출이 한국적으로 번안한 작품.

지난 2004년 영국 로열 코트 씨어터에서 초연돼 인기를 끈 '덤 쇼'가 유명 연예인의 이중적인 삶과 함정수사식 저널리즘에 대한 고발을 은유적으로 관객들에게 말했다면, '베리베리임포턴트펄슨'은 원작자의 주제를 부각시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직시시키고 보다 거침없는 화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국 최고의 풍자 코미디언 '강한철'과 프라이빗 뱅크의 직원으로 위장한 잡지사 기자인 '이항복', '오나래'.

두 기자는 잡지의 성공적인 창간을 위해 '강한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사생활을 파헤치고, 그들의 함정취재에 말려든 '강한철'은 몹시 분노한다.

이 작품은 연예인과 그를 함정취재하려는 두 기자들의 대립을 통해 연예계의 비리와 정치를 이용한 선전효과, 사회 속의 먹이사슬과 기회주의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원작 '덤 쇼'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4대강 문제, 방송사의 '블랙리스트' 등을 거론하며 한국 현실을 반영, 보다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사 이다엔터테인먼트의 '무대발견시리즈-들어보기'를 통해 낭독공연을 가졌던 '덤 쇼'가 차근호 작가와 박혜선 연출을 통해 한국적으로 번안돼 재탄생된 이번 작품은 한국공연예술센터 기획공연으로 선정되기도.

배우 전배수가 한국 최고의 풍자 코미디언 '강한철' 역을 맡았으며, '이항복' 역의 김문식, '오나래' 역의 추현옥 등 세 명의 배우가 1시간 45분동안 극을 이끈다.

연극 '베리베리임포턴트펄슨'은 9월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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