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2010 서울연극올림픽'의 공식초청작 중 하나로 연극 '바보각시'가 오는 9월24,2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바보각시'는 이윤택 작ㆍ연출로 지난 1993, 1998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이자, 2006년 초연 당시의 파격적인 연극 언어와 시적 구성으로 주목 받았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바보각시'는 살보시 설화를 모티브로 한다. 한 여인이 마을의 소외 받는 사내들에게 자신의 살을 나눠 주다가 추방되는 이야기로, 이 여인이 현실 속에 재림한 부처였다는 후일담이 설화의 핵심이다.

이러한 살보시 설화는 신도림 역전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여인의 암매장 사건과 만나면서 무대 위에서 현재화된다. 설화와 실제 사건의 만남은 살보시 설화가 과거에 줬던 충격을 현재로 끌어오면서 세속 도시에서 움트는 신화적인 상상력을 환기시킨다. 한 세기를 맺으며 고립 파편화되는 현대인들에게 신화와 재생을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이번 극을 이끄는 단체인 연희단 거리패는 시민의 삶을 표현하려는 새로운 도시 공동체적 문화패이며, 연극의 메시지는 구체적 행위를 통해 드러나야 한다는 측면에서 실험적 성격을 띤다.

한편 세계적인 연극계 거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0 서울연극올림픽'은 오는 9월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등에서 45일간 펼쳐진다.

□ 공연명 : 연극 '바보각시'
□ 기간 : 2010년 9월24,25일
□ 장소 :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문의 : 02-746-1268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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