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혜정(왼쪽), 이윤지.ⓒ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강혜정과 이윤지가 연극 축제 '무대 좋다'의 세 번째 작품인 연극 '프루프'를 통해 불꽃튀는 연기 대결을 벌인다.

강혜정과 이윤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 여주인공 '캐서린' 역에 더블 캐스팅돼 무대에 오른다.

연극 '프루프(PROOF)'는 천재 수학자 로버트와 그의 딸 캐서린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드라마로, 이번 작품에는 강혜정과 이윤지, 정원중, 김태인, 하다솜, 김동현 등이 출연한다.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프루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혜정은 "처음 이 연극을 제의 받았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했다. 그때 정원중 선배님이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하셨다"며 "선배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였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프루프'가 무게감은 있지만,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작품이 인간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이윤지는 "대본을 읽은지 3~40분 만에 바로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이 역할을 해야 앞으로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고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두 사람이 맡은 '캐서린' 역은 천재 수학자인 아버지로부터 천재성과 동시에 광기도 물려받았을 거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예민하고 난해한 캐릭터다.

특히 2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에서 7~8분을 제외하고는 극에 등장, 엄청난 비중을 소화해야 한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강혜정의 '캐서린'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일 이윤지의 '캐서린'이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연극 '프루프'는 오는 10월12일부터 12월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쳐스페이스nu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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