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23)이 11일 파업중인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DSO) 대신 디트로이트 오케스트라 홀에서 연주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사라 장은 이날 DSO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비판적이고 위협적인 이메일을 받았다며 "나와 적절한 관계가 없는 내부 분규에 자신도 모르게 끌려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사라 장은 지난주 DSO가 노조원인 단원들이 임금 삭감에 항의하며 파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시즌 개막 공연을 취소하게 되자 대신 오케스트라 홀에서 공연을 해주도록 초청을 받았다.

그는 성명에서 "디트로이트에 음악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깊이 열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주를 취소하게 돼서 아쉽다"라고 말을 꺼낸 뒤 "이 도시에 음악을 전달하려는 나의 원래의 의도는 탈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사라 장은 "DSO의 나의 친구들, 동료들과 경영진이 신속히 해결방안을 찾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DSO 대변인 엘리자베스 트워크는 사라 장의 웹사이트에 비판적인 글이 게시됐으며 사라 장은 위협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파업에 들어간 단원들의 피켓 시위는 4일 시작됐다. 오케스트라 측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단원들의 임금을 단원들이 제시한 22% 대신 33%나 삭감했다.

앞서 지난 7일 단원들의 대변인 마이든 맥케이는 사라 장이 공연할 때 오케스트라 홀 외부에서 피켓 시위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1일 사라 장의 공연 취소 결정을 환영하고 그러나 사라 장이 비판적, 또는 위협적인 글을 받은 것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트로이트 노조와 미국음악인연맹 회장이 사라 장에게 연주 계획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고 단원 중 한명이 10일 사라 장과 전화로 "조용하고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DSO의 앤 파슨스 회장은 사라 장에 대한 비판은 "괴롭히는 것"이라며 "책임있는 자는 이를 해명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비윤리적 전술의 희생자가 된 사라 장이 앞으로 우리 디트로이트에서 무대에 설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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