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삶의 끝자락에 선 노부부가 인생을 돌아보고 서로를 위로하는 삶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인 연극 '해질역'이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극장축제에서 공연된다.

연극은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해 첩을 두고 살다 숨진 할아버지 '차만식'과, 그로 인해 한많은 삶을 살아온 할머니 '여옥주'가 20년 만에 영혼과 사람으로 다시 만나 지난날을 재연하면서 결국 저승길까지 동행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극중 배경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지하철 역으로 다뤄졌으며 극작가 강경은이 대본을 썼고,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등 가족극을 선보였던 연출가 위성신이 연출을 맡았다.

강경은 작가는 죽음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일상중 하나로 묘사해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따뜻하고 아름다운 필체로 서술해 나간다.

위성신 연출가는 "'해질역'은 '마중'이라는 주제로 만든 작품"이라며 "오랫동안 이별했던 부부가 노인이 돼 마지막 순간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등장인물들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거기에 익살의 재미를 더해 이 소재를 가볍고 밝게 조명했다.

아내 여옥주 역을 맡은 배우 송숙희는 "삶과 죽음을 표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과연 70대에 죽음을 목전에 둔 여인 연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배역에 대한 애착과 고민을 토로했다.

□ 공연명 : 연극 '해질역'
□ 기간 : 2010년 10월1~31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소극장축제
□ 문의 : 02-762-0810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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