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온라인뉴스팀] 지난 13일 막을 올린 시카고 리릭 오페라단의 '카르멘' 공연에서 남자 주인공 돈 호세 역을 맡은 한국의 테너가수 이용훈이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음악 전문지 '시카고 클래식 리뷰(CCR)'를 비롯, 미 중서부 권위지 시카고 트리뷴과 시카고 선타임스 등은 리릭 오페라단 '카르멘' 공연의 히어로로 단연 이씨를 꼽았다.

CCR는 "올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등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떠오르는 젊은 성악가 이용훈의 캐스팅은 매우 가치있었다"면서 "그의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성량과 견고한 연기는 리릭 오페라 첫 데뷔 무대부터 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CCR는 "이씨의 불어는 조금 더 개선되어야 하고 그의 음색이 저음에서 허스키해지는 경향은 있으나, 깊이있는 느낌을 담고 있는 그의 감성적인 노래는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면서 2막 돈 호세의 아리아 '꽃의 노래'를 "논란의 여지없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또 "이씨는 돈 호세의 불같은 질투심이 절망으로 쇠락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면서 원래 여주인공 카르멘 역을 맡았던 케이트 앨드리치가 건강상 이유로 지난 주 갑자기 하차하면서 투입된 미국의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골드너에 대해서는 "이씨가 차려놓은 상에 아무 것도 올려놓은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시카고 트리뷴도 "한국인 성악가 이용훈이 카르멘의 돈 호세 역으로 리릭 오페라단에 매우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며 "그의 성량에 모두 감탄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이번 리릭 오페라단 카르멘 공연의 세가지 경탄할만한 점 가운데 하나로 돈 호세 역을 맡은 이씨를 꼽았다.

선타임스는 "한국의 이용훈은 예상치 못했던 파워풀한 성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가 부른 2막 '꽃의 노래'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말 그대로 공연을 중단시킬 정도였으며 4막에서 그의 섬뜩한 변신은 다시 한번 관객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씨가 공연하는 시카고 리릭 오페라단의 카르멘은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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