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오페라 '룰루'가 오는 11월25~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룰루'는 사회의 밑바닥에서 비천한 생활을 하던 여주인공 '룰루'를 중심으로 그녀에게 투사된 남자들의 욕망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에로스, 권력과 유혹을 둘러싼 유희를 그린다.

작품은 독일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희곡 '대지의 정령', '판도라의 상자'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작가는 반부르주아적 성격과 공격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로 사회의 몰락현상을 그린다. 관능적이고 성적인 쾌락과 육체적 탐욕에 빠진 방탕한 생활을 통해 인습에 얽매여 성을 적대시하는 중산층 계급의 위선적 도덕관을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반음을 오르내리는 멜로디와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멜로디로 불안한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다. 작품은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지만 각 인물에 주어지는 라이트모티프는 아주 명료하고 섬세하게 전달한다. 입체적 인물들의 다중적인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반영하고 있어 익숙치 않은 현대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면, 극의 전개에 몰두해 음악을 극의 배경음악처럼 감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작품에서 알반베르크의 음악은 다중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의 성격을 절묘하게 묘사, 충격적인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해 오페라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 공연명 : 오페라 '룰루'
□ 기간 : 2010년 11월25~28일
□ 장소 :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문의 : 02-580-1300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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