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온라인뉴스팀] 젊은층에서 인기를 끄는 힙합 댄스를 현대 무용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무용계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 운영을 통합해 지난 7월 새로 출범한 재단법인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첫 무용 프로젝트로 대중적인 힙합 댄스를 접목한 '온 더 무브(On the Move)'를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르코예술극장 안예순 예술감독이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무용이 흔히 '거리의 춤(스트리트 댄스)'으로 일컬어지는 비정규적인 춤까지 흡수해 새롭게 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번에는 단순히 힙합 동작을 넣거나 힙합 무용수 몇 명을 참여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힙합 전문 무용수의 참여를 대폭 늘리고 공동 작업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아마추어 스트리트 댄스 4개팀을 선정해 유명 비보비 그룹 '라스트포원'의 팀원 2명과 현대무용가 1명씩으로 팀을 이뤄 무용 수업을 받게 했다.

'힙합 클리닉'이라 이름붙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초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안애순 예술감독은 이러한 교류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작품을 안무해 '온 더 무브'란 이름으로 무대에 올리게 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모던 힙합의 선두 주자 이우재는 스트리트 댄서 출신으로서 현대무용 안무가로서도 진가를 발휘해 스트리트 댄스와 정규 무용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몸짓 언어를 찾아내는 연결 고리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힙합클리닉 강사로 참여하는 '엔와이크루' 단장 최종환은 한국 1세대 힙합댄서로서 세종대 무용학과와 같은 대학 석ㆍ박사 과정을 두루 수료하는 등 정규 무용의 언어까지 섭렵하면서 스트리트 댄스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무용 분야에서는 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인 조재혁, 안애순 무용단의 주역 배지선, 2008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댄스컬렉션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올해 요코하마댄스컬렉션에 참가한 이동원ㆍ김준희 부부도 참여한다.

아울러 공연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에는 힙합 댄스 페스티벌인 '스트리트 잼(Street Jam)'을 연다.

미리 공모를 통해 선정된 30여 개 힙합팀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지만, 경쟁의 성격을 지양하고 춤을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로 꾸밀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학생 1만원, 일반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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