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연극 '삼등병', '조선형사 홍윤식', 최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까지 꼼꼼한 극작뿐 아니라 섬세한 연출력을 지닌 극작가 겸 연출가 성기웅이 이번에는 동이향의 희곡 '해님지고 달님안고'를 무대에 올린다.

이다엔터테인먼트는 '해님지고 달님안고'가 오는 2월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공연된다고 15일 밝혔다.

자기만의 확고한 세계와 희곡언어를 구사해온 동이향의 희곡을 바탕으로 하는 '해님지고 달님안고'는 이다엔터테인먼트가 2010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으로 극단 신기루만화경과 파트너쉽을 맺은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어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대중에게는 '음란서생''방자전''해결사''페스티발' 등 다양한 한국영화에서의 감초연기로 친숙한 배우인 오달수가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충무로에서는 대표적인 '신 스틸러'로 꼽히는 그지만 사실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 연극은 아버지와 단 둘이 고립된 상태에서 자라온 아이가 아버지의 구속과 집착에서 벗어나 바깥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것이 현실이었는지 꿈이었는지 구별할 수 없는 기묘한 꿈을 꾸고 일어난 것처럼, 아이가 혼돈과 성장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도깨비와 과부댁 등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은 무대 위 유머러스하고 재기 넘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창작극의 매력은 아마 희곡이 담은 풍부한 메시지를 무대 위에서 섬세하게 짜여진 연출과 배우들의 호흡을 통해 생생히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관객몰이를 위한 흥행성만을 쫓는 요즘 연극의 본질을 찾아가고자 하는 연극인들이 있어 공연계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무대 위로 돌아온 배우 오달수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 제작: 극단 신기루만화경, ㈜[이다.]엔터테인먼트
□ 일시: 2011년 2월10일(목)~2월27일(일)
□ 장소: 대학로문화공간[이다.] 2관
□ 공연시간: 월수목금 8시/ 토 3시, 7시/ 일 3시
□ 가격: 전석 2만5천원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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