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온라인뉴스팀]  SBS는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SBS 남극그린원정대'가 출발 40일 만인 28일 오후 6시(현지시간) 남극점에 도착했다고 29일 밝혔다.

노르웨이의 아문젠이 남극을 정복한 지 100년째 되는 2010년 12월19일 자정에 남극 패트리어트 힐 기지를 출발한 원정대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태양력 스노우모빌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조금도 배출하지 않고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력과 풍력, 인간의 힘만으로 원정에 나섰다.

애초 이들은 한국의 제2 극지기지 예정지인 남극 테라노바 베이까지 5천㎞를 무보급으로 50일 만에 주파할 계획이었으나, 폭설 등 이상기후로 태양력 스노우모빌의 충전에 차질이 생기면서 목표를 남극횡단에서 남극점 도달로 수정하고 총 1천200㎞를 이동했다.

SBS는 "4명의 원정대는 1분 1초라도 아끼기 위해 텐트도 치지 않고 썰매 위에서 쪽잠을 자며 식사를 거르고 강행군을 거듭해 영하 30도가 넘는 혹한과 시속 20m의 눈보라를 뚫고 드디어 남극기지에 태극기를 꽂았다"고 밝혔다.

남극도달 직후 위성전화 통화에서 박영석 대장은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무모했던 마음은 거대한 자연 앞에 어느덧 겸손으로 바뀌었다"며 "녹아내리는 남극의 얼음을 보며 자연과 공존해야 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진리 앞에서 너무나도 부끄러운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들의 탐험은 오는 5월 'SBS 창사 21주면 대기획 - 남겨진 미래, 남극'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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