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동치미'

[JTN뉴스 윤보라 기자] 올해 구정 연휴가 주말까지 포함해 5일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풍성한 공연 소식들이 눈길을 끈다.

곳곳에서 연극과 뮤지컬, 음악회 등 다양한 작품들이 공연되고 있지만,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연극 '동치미'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 '동치미'는 은퇴한 가장을 중심으로 그의 옆에 그림자처럼 있는 부인, 1남 2녀 자녀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를 담담히 그린 작품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와 소재를 이용해 관객들과 공감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

10대부터 60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인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대학로 공연 당시 6개월간 2만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화제작이다.

2월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Hey! 완득이'

2007년 창비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소설 '완득이'를 원작으로 한 연극 'Hey! 완득이'는 청소년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공연이다.

다문화가정이 겪는 갈등과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 이주노동자의 인권, 공교육 문제 등을 풍자적으로 그린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쏟아내고 있다.

생동감있는 캐릭터와 대사, 멀티맨들의 연기 변신 등 소극장 공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담아낸 이 작품은 서울 종로구 김동수플레이하우스에서 2월27일까지 공연된다.

△가족 뮤지컬 '미술관은 살아있다'

빛과 어둠의 화가 렘브란트를 뮤지컬로 만나는 '미술관은 살아있다'는 어린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렘브란트의 그림 뿐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얀 베르메르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명작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예술적인 감수성을 키워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명작들에 대한 해석이 드라마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

가족 뮤지컬 '미술관은 살아있다'는 오는 3월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아트홀에서 매주 금, 토요일 2시에 공연된다.

▲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전국 1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정보석, 조재현, 이광기 등 연기파 배우들을 캐스팅해 앵콜 공연에 나섰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평범한 남자 '안중기'의 일생을 통한 삶과 사랑,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이 시대 부부들이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

관객의 눈에만 보이는 아내를 향한 남편의 독백 형식으로 한 남자의 일생과 사랑이야기가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의 연극이다.

공연은 2월22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연극 '친정엄마'

방송작가 고혜정이 자신의 이야기를 쓴 수필 '친정엄마'를 무대화 한 연극 '친정엄마'는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면서 떨어져 지내는 친정엄마와의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그동안 연극은 물론 영화와 뮤지컬로도 사랑받은 이 작품은 엄마와 딸의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 감독의 무대를 선사한다.

지난 2007년 고두심이 맡았던 '엄마' 역은 올해 배우 정영숙과 연운경이 캐스팅됐으며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연극 '명퇴와 노가리'

명예퇴직한 아버지와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연극 '명퇴와 노가리'는 가족 단위 관객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명예퇴직하고 전업주부로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가 하루동안 겪는 소동을 주된 내용으로 한 이 작품은 실직과 실업으로 삶의 균형을 잃은 우리 시대 아버지와 자식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희화화 하고 있다.

웃음 뒤에 숨겨진 우리 사회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연극 '명퇴와 노가리'는 오는 4월17일까지 서울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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