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제한된 공간 안에서 대부분 대사만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연극 '조용한 식탁'이 오는 2월15~27일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용한 식탁'은 15년 전 아내와 엄마를 잃고 서로를 바라보며 외로움을 삭혀오던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느날 아버지는 자신과 결혼할 여자를 아들에게 소개하고자 집으로 초대한다. 세 사람의 배우는 식탁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15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연기를 한다. 세 사람이 식사를 하는 동안 서서히 떠오르는 15년 전의 일들과 자신들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각자, 혹은 서로에게 하는 이야기가 이 작품을 이끌어 간다.

단1초의 가벼움도 티끌같은 웃음도 허락하지 않으며 막장 드라마를 비웃고, 코메디 같은 현실이 지긋한 연극마니아를 위한 또하나의 작품 '조용한 식탁'.

고개를 들어 눈을 뜨고 시선을 주는 것, 무언가를 집는 팔이나 손, 그리고 얼굴에도 드러난 감정은 그들이 갇혀 있는 침묵을 연상시킨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해 초연 당시 출연한 배우 한기중과 박리디아, 그리고 민준호가 다시 한 번 등장한다.

□ 공연명 : 연극 '조용한 식탁'
□ 기간 : 2011년 2월15~27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 문의 : 02-741-3123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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