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과 문화재청은 광화문 원형복원으로 해체됐던 콘크리트 광화문 주요 부재를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이관해 전시하기 위해 2월15~26일 이관 작업을 실시한다.

지난 2006년 12월 '광화문 제 모습 찾기'가 선포된 후, 콘크리트 광화문의 주요 부재는 2007년 5월부터 경복궁 내 고궁박물관 주변에 전시돼 왔다.

1395년(태조 4년) 경복궁 정문으로 세워진 광화문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됐고, 광화문이 다시 세워진 것은 1865년(고종 2년)으로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으면서였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일제가 조선총독부 청사를 신축하면서 경복궁 건춘문 북쪽으로 옮겨 세워 본래의 자리를 잃기도 했고, 1950년 6·25 전쟁 당시에는 폭격으로 문루 부분이 소실됐으며, 1968년에는 콘크리트로 복원돼 지난 2006년까지 경복궁의 정문으로 활용돼 왔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이관될 주요 부재들이 전시될 공간의 기반을 미리 설계했으며, 문화재청에서는 주요 부재들을 옮기기 위한 틀을 별도로 제작해 이관함으로써 주요 부재들의 이관에 따른 보호와 훼손방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에 이관될 콘크리트 광화문의 주요부재는 주심포, 주간포, 귀공포를 비롯해 추녀, 여장, 반자, 계단 등 총 9점이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최근 도시역사박물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근·현대기 서울지역의 문화유산의 수집과 전시에 역량을 결집해 왔으며, 이러한 방침에 따라 콘크리트 광화문 역시 압축성장기를 상징하는 근현대 서울의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로 하고 이관해 전시하기로 했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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