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선영.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방송인 안선영의 급습으로 지하철역사 내 광장이 술렁거렸다.

25일 오후 4시부터 SBS 러브FM '안선영의 라디오가 좋다' 게릴라 생방송 이동스튜디오 방송이 새롭게 오픈한 을지로입구역 시민광장에서 진행된 것.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은 서울 강북의 중심지(종로, 을지로, 명동 등)와 인접해있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과거 역사 내 시민들의 쉼터(만남의 광장)로 조성됐던 공간이 노숙자들의 쉼터로 전락하면서 오고가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안겨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이에 지하철공사 측은 민간과 협력해 이곳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는 공사를 단행, 미니 공연장과 붙박이 의자 등 시민들을 위한 광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광장 옆에는 카페가 들어서 이색풍경을 연출했다.

완성된 광장은 25일 시민들에게 공개됐고, 이날 안선영이 달려와 게릴라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자 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재미있는 풍경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그렇지만 확 달라진 을지로입구 역사의 모습에 아직 반신반의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도 사실. 자리를 빼앗긴 노숙자들 아직 추위를 피해 갈 곳이 없어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는가 하면, 공연이 없을 때는 다시 그들의 공간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숙자들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문제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을 위한 지하철 역사의 변화노력은 수박 겉핥기가 되기 십상인 듯 보인다.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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