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박은태-윤공주-서범석-윤영석...12월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JTN뉴스 윤보라 기자] 2007년 국내 초연된 이후 매 시즌마다 최고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햄릿'이 2011년 또 한번 놓칠 수 없는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희곡을 체코의 국민적인 음악가 야넥레덱츠키(Janek ledecky)의 음악과 함께 재해석한 작품으로, 햄릿과 오필리어,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비극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았던 배우 김수용과 뮤지컬 '모차르트!', '피맛골 연가'를 통해 주역으로 입지를 굳힌 박은태가 '햄릿'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오필리어' 역에 윤공주, '레어티스' 역에는 강태을과 전동석,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과 윤영석 등 최고의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함께한다.

20일 서울 광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햄릿' 프레스콜에서는 더블 캐스팅된 배우들이 1막과 2막을 나누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 선왕의 장례식으로 무대를 연 뮤지컬 '햄릿' 1막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햄릿과 새로운 왕으로 추대되어 왕좌에 오르고 형수인 거투르트와 결혼식을 올리는 클라우디우스, 햄릿을 사랑하는 오필리어, 오필리어를 걱정하는 오빠 레어티스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2막에서는 유랑극단과 꾸민 공연으로 클라우디우스가 아버지를 독살했다는 진실을 알아낸 햄릿의 분노와 양심의 가책으로 눈물을 흘리는 거투르트 왕비,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칼로 찌른 햄릿,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햄릿에게도 배신 당한 오필리어의 자살,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으로 햄릿과 결투를 벌이는 레어티스, 모두의 죽음으로 복수를 끝냈지만 부상으로 결국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햄릿의 모습이 그려지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가슴을 울리는 감성적인 선율, 다양한 비트의 록 음악이 만나 관객들의 감정 몰입을 돕고, 다양하게 연출되는 회전무대는 햄릿의 심리를 빠르고 역동적으로 표현해낸다.

또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 또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베테랑 '햄릿' 김수용의 카리스마와 강렬한 연기의 박은태를 비롯해 강태을, 전동석이 각기 다른 매력의 '레어티스'를 선보인다.

뮤지컬 '햄릿'의 또 다른 재미는 형을 죽이고 형수 거투르트와 결혼해 왕이 된 클라우디우스가 권력을 위해 형을 독살한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곁에 남기 위한 선택이었고, 거투르트는 여왕이지만 사랑받고 싶은 여자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햄릿'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미국에서 수백 편의 뮤지컬을 제작, 국내에서는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로버트 요한슨이 2011 뮤지컬 '햄릿'의 연출을 맡았으며, 원미솔 음악감독과 이란영 안무가 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구성돼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냈다.

강렬한 멜로디와 라이브 연주,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 호흡, 화려한 의상과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뮤지컬 '햄릿'은 20일 개막, 오는 12월17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공연명 : 뮤지컬 '햄릿'
□ 기간 : 2011년 10월20일~ 2011년 12월17일
□ 장소 : 서울 광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 제작 : (주)EMK뮤지컬컴퍼니
□ 문의 : 02-6391-6333





윤보라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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