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산 사건 재조명...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JTN뉴스 윤보라 기자] 극단 민중의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 연극 '거대한 삶'이 9일 개막한다.

연극 '거대한 삶'은 1930년대 중국 만주에 있는 조선인 거주마을에서 일어난 만보산 사건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

독립운동사 연극개발 지원사업에 첫 번째 선정작인 이 작품은 그동안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가 복거일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건에 그만의 색다른 시선을 덧 입힌 희곡작품으로, 그 시대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한 개인의 관점에서 담아내고자 한다. 

주인공 이종형과 김리삼을 통해 민족의 위기 상황에 대립되는 둘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으며, 또한 극중극 형식으로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삶 자체와 그동안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우리에게 화두로 던지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극단 민중 창단 50주년 기념공연으로 민중극단의 역사를 함께 해온 대표 배우들과 스텝들이 대거 참여한다.

박봉서, 최상규, 김춘기, 박기산, 정병호, 이병술, 손진환, 한필수, 조문경 등의 중견배우들이 의기투합하여 노련한 연기의 매력을 선보이며, 복거일 작가의 극본과 민중극단 대표 이종일의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안정된 연기호흡과 환상적인 앙상블로 템포있고 무게감 있는 정통연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복거일 작가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거칠었던 시대의 객관적인 사실을 모으려고 애썼다”며 “우리 선조들 개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모든 개별적인 활동이 모여 이루어 낸 거대한 삶을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연극 '거대한 삶'은 2월9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윤보라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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