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컬처스페이스 엔유 연습실에서 연습 현장 공개

[JTN뉴스 윤보라 기자] 뮤지컬 '풍월주'가 공연에 앞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진지함과 뜨거움이 가득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컬처스페이스 엔유 연습실에서 진행된 이날 연습 현장에서는 이재준 연출이 직접 작품의 시대 배경 설명을 설명해주고 역사와 다른 상상의 설정들을 사진자료와 함께 알려주었으며, 각 장면의 내용과 줄거리 설명을 곁들여 진행했다.

운루 최고의 풍월로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지만 자신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담을 저버릴 수 없어 고뇌하는 ‘열’ 역할의 성두섭, 천하를 얻을 수 있는 열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담’ 역할의 김재범, 신성민과 천하를 호령하는 여왕이지만 ‘열’ 앞에서는 여자이고 싶었던 ‘진성여왕’ 역할의 구원영, 최유하가 서로를 향해 엇갈린 마음을 슬프면서도 아련하게 표현했다.

또한 진성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운장어른’ 역할의 김대종과 천진난만하면서도 귀여운 풍월주인 ‘궁곰’역할의 원종환, 그리고 극에 활기를 더하는 ‘여부인’과 ‘진부인’ 역할의 임진아, 신미연의 열연으로 연습 현장의 열기는 더해갔다.

제일 먼저 공개된 장면은 '여인을 읽는 법'. 여인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풍월주’인 열과 운장어른, 궁곰의 절도 있는 안무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풍월들과 부인들이 함께 어울려 신나게 한판 노는 장면인 '주령구 놀이' 에서는 사담이 부인들에게 수모를 당하자 열이 그를 구하면서 두 사람의 견고한 관계를 볼 수 있었다.

이어진 진성여왕의 솔로곡 '나의 얼굴'은 절대 권력을 가졌지만 외로움에 병들어 있는 내면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으며, 운루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고픈 열과 사담의 마음이 담긴 '술에 취한 꿈'과 열에게 사담을 떠나 입궁을 권하는 운장어른과 그에 반항하는 열, 그리고 고뇌하는 사담과 진성여왕의 모습을 그린 '앞날'은 작품의 정서를 풍부하게 전달했다.

한편 뮤지컬 '풍월주' 본 공연은 오는 5월 11일부터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펼쳐진다.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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