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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마법처럼 황홀한 무대와 숨막히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첫 내한공연

브로드웨이 9년째 박스오피스 1위의 대작...오는 7월3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브로드웨이 9년째 박스오피스 1위의 대작...오는 7월3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JTN뉴스 윤보라 기자] 국내 팬들의 오랜 기다림 속에 드디어 지난 5월31일 개막한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브로드웨이 9년째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3년 초연 이후 9년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지금까지도 가장 표를 구하기 힘든 작품으로 알려진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모티브로 한 작품.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마녀 '글린다'를 주인공으로 한 '위키드'는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가 사실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 받는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마녀는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던 허영덩어리 소녀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펼친다.


오즈의 시민들이 서쪽의 나쁜 마녀 '엘파바'의 죽음을 축하하는 장면으로 무대를 여는 이 작품은 착한 마녀 '글린다'가 초록색의 피부를 가진 '엘파바'와 친구였다는 사실로부터 출발해 두 마녀가 우정을 나누었던 과거로 돌아간다.

태어날 때부터 초록피부를 갖고 태어나 항상 따돌림을 받았던 '엘파바'와 친구들의 부러움과 인기를 독차지하는 금발의 '글린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마녀는 처음에는 서로를 싫어하다가 애정을 갖게 되고, 우정을 나누며 서로를 성장시켜 나가는 관계로 발전한다.

특히 두 마녀가 어떻게 해서 각각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되었는지를 매혹적인 스토리로 전개하는 '위키드'는 두 마녀의 스토리와 더불어 양철나무꾼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 등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의 탄생 비화도 공개한다.


초록색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대우를 받고 여러 사건과 오해를 거쳐 억울하게 서쪽 나라의 나쁜 마녀로 인식되는 '엘파바' 캐릭터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일반적이고 단순하지만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진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 마치 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리즈 위더스푼을 연상시키는 '글린다'는 공주병 기질이 다분하지만 깜찍한 외모와 착한 마음씨로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엘파바' 역의 젬마 릭스,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 '모리블 학장' 매기 커크패트릭, '피에로' 데이비드 해리스, '오즈의 마법사' 글렌 호그스트롬 등 '위키드'의 주역들은 흠 잡을데 없는 최고의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무대 전환은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54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위키드'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조명과 분위기로 각각의 장면을 연출하며 환상적인 오즈의 세계를 표현해내고, 총 350벌의 개성 넘치는 의상들은 뮤지컬 '위키드'의 매력을 십분 살려낸다.

여기에 3개의 아카데미상과 4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스티븐 슈왈츠가 맡은 총 21곡의 뮤지컬 넘버는 매혹적인 '위키드'에 감동을 더한다.


'평생 한 번은 경험해 봐야할 최고의 대작'이라는 찬사 속에 국내 첫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펼치는 뮤지컬 '위키드'는 세계 4대 뮤지컬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탄탄한 스토리, 환상적인 무대 매커니즘, 웅장하고 수려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고 있다.

전세계를 '초록열풍'으로 물들이며 공연되는 도시마다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는 뮤지컬 매니아는 물론, 뮤지컬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관객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오는 7월31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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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기사입력 : 2012-06-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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