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김선영 객원기자] 화랑은 신라시대에 미모와 학식을 갖춘 명문귀족의 특수 무예집단을 말한다.

현대에 ‘꽃미남’또는 ‘엄친아’가 있다면 신라시대에는 화랑이 있었을 것이다.

뮤지컬 ‘화랑’은 미숙한 자아를 가진 다섯명의 소년이 겪는 꿈과 사랑, 열정, 좌절을 현대적 감성으로 그려낸 창작극이다.

신라의 도읍 서라벌에 ‘화랑’ 오디션 공고가 붙고 신라의 ‘완소남’으로 손꼽히는 다섯명의 청년들이 모인다.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반항아 '유오', 자기가 세상에 중심인 줄 아는 안하무인 '파랑', 화랑의 원대한 꿈을 안고 산골에서 내려온 남자 '문노',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화랑에 지원한 '관랑', 다재다능에 다정다감까지 갖춰 관랑을 지켜주는 순수한 청년 '다함'이 그 주인공이다.

한 팀이 된 그들은 고된 훈련과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으로 지쳐가지만 동고동락하며 싹튼 우정 속에 시련과 상쳐를 이겨내고 비로소 성장하게 된다.

혈기왕성한 그들은 극 중 ‘말 안해도 아는 여자’라는 노래를 부르며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한밤에 탈주극을 시도해 매를 맞기도 하는 등 호기심 많고 미성숙한 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2009년 초연한 작품답게 뮤지컬‘화랑’의 음악성은 꽤 탄탄하다.

특히‘서라벌 슈퍼스타’와 ‘화랑의 정신’은 군무와 함께 극이 끝난 후에도 강한 인상이 남는 곡이다.

이외에도 ‘모든게 지나면’, ‘기억하니’등의 곡도 서정적인 리듬으로 섬세하고 서투른 소년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K-POP이 대세인 요즘, 뮤지컬 ‘화랑’ 역시 해외를 겨냥해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만한 요소를 갖춘 작품이다. 특히 아이돌 스타 요소와 수준 높은 액션은 이 작품의 볼거리.

주제와 내용은 단순하지만 여성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남자다운 모습과 개성있는 캐릭터가 살아있어 보는 내내 훈훈한 공연이었다.

뮤지컬 화랑은 2013년 3월4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SM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 작품명: 뮤지컬 '화랑'

□ 장소: 대학로 스타시티 SM 스테이지

□ 일시: 2013년 3월 4일까지

□ 배우: 이사야, 이찬후, 정욱일, 이영욱, 김태민, 김수민, 강의식, 김종선

□ 제작,기획: MJ컴퍼니
 
 

JTN 김선영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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