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에 아파하거나 사랑을 찾지 못한 청춘들에게 권해주고픈 작품... 상명아트홀 2관서 오픈런 공연중

[JTN뉴스 강윤아 객원기자] 어느 날, 갑자기 처음보는 이성이 우리는 운명이라며 계속 연락을 하고 함께하기를 강요한다면 어떨까?

사랑을 시작하는데에는 여러가지 시작점이 있겠지만, 연극 '애정빙자 사기극' 속 연애의 시작은 다른 어느 커플들보다 독특하다.

이별의 아픔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던 작가 지망생 여진은 어느 날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하다 사후 세계와 전생에서 본 남자 태양에게 무턱대고 찾아가서 “우리는 운명의 상대”라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태양은 처음엔 그런 여진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보지만 알 수 없는 그녀의 매력에 점점 호감이 싹튼다.

그런데 여기엔 여진의 무서운 계략(?)이 숨어 있다. 과연 여진의 거짓말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연극 '애정빙자사기극'은 올해 5월 1차 공연 당시 젊은 커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랑을 소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창작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2차 공연에서는 극의 앞부분을 수정하고 배우들을 더블 캐스팅 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며 한층 더 즐거운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달달한 것이 연애라고 하지만, 이 작품 속 여진의 연애는 그렇게 달달하지도 않고 오히려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여진의 이런 행동조차 밉지 않게 보이는 것은 관객이 극을 보면서 '우리가 하는 사랑도 결국 다 똑같다'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는 유치할지 모르지만 원래 사랑은 그런 것. 한 번 빠지면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배신에 아프면 상대방에게 잔인하도록 복수하고 싶은 기본적인 감정들을 보여주는데, 이 모든 것들이 진부하거나 통속적이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실연 당해 복수를 꿈꾸는 여진의 모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여주인공의 연기가 돋보이며, 공연 내내 '개'라고 사전에 지칭한 관객과 소통하며 진행되는 새로운 커플의 애드리브는 중간중간 관객들을 폭소케 한다.

실연에 아파하거나, 아직도 사랑을 찾는데 어려워하는 청춘들이 있다면 권해주고 싶은 연극이다. 운명은 우리 바로 옆에 있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내가 직접 찾아 만들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

연극 '애정빙자 사기극'은 오픈런으로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에서 공연된다.

□ 작품명: 연극 '애정빙자 사기극'

□ 장소 :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

□ 일시 : 2011년 10월5일부터 오픈런

□ 제작 : abyou컴퍼니

JTN 강윤아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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