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미니앨범 'Emotion' 발표한 그룹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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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인터뷰] 첫 미니앨범 'Emotion' 발표한 그룹 '테라스'

다양한 개성을 가진 5인조 어쿠스틱 팝 록 밴드

다양한 개성을 가진 5인조 어쿠스틱 팝 록 밴드

[JTN뉴스 윤보라 기자] 각자의 음악 활동을 해왔던 다섯 명의 뮤지션들이 뭉쳤다.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Emotion'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룹 'teRas'(테라스)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뮤지션들이 뭉친 그룹 '테라스'는 중독성 있는 감성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어쿠스틱 팝 록 밴드.

팀의 리더이자 보컬 SL을 비롯해 베이스 호진수, 건반 권동찬, 드럼 정중진, 기타 정우진 등 멤버 다섯 명은 영화와 드라마 OST, CCM, 밴드 활동 등 각자의 분야에서 음악을 해오다 우연한 기회에 그룹을 결성, '테라스' 만의 고유한 색깔의 곡을 들고 대중들 앞에 나섰다.

최근 서울 홍대 근처 한 커피숍에서 만난 '테라스'는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와 수록곡에 대한 설명은 물론 앞으로 선보일 음악에 대한 이야기 등 팀 결성 이후 처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팀의 리더이자 보컬 SL ⓒJTN NEWS]

-다음은 그룹 '테라스'와의 일문 일답

▲ '테라스'(teRas) 그룹 명이 독특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SL(보컬/팀의 리더): '테라스'라는 말 자체가 주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다. 휴식 공간이라는 느낌으로 선택한 단어지만, 히브리어로 '기적'이라는 뜻이 있더라. 여기에 단위를 나타내는 '테라'의 의미도 한 몫 했다. 그 정도의 잠재력이 있다는 뜻에서 붙여봤다. 기본적으로는 휴식이라는 의미가 강했는데, 다른 의미들도 많기에 'terrace'가 아닌 'teRas'로 정했다.

▲ 멤버 구성을 보면 연령대도 다양하고, 그간의 활동에서 '음악' 외에는 한 팀으로 뭉칠 만한 특별한 계기를 쉽게 눈치챌 수 없다. 어떻게 결성됐나.

SL: 처음부터 다섯 명의 멤버가 모두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OST를 비롯해 드라마 라이브 출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공연 신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원맨밴드로 준비하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드럼(정중진), 건반(권동찬)하는 친구를 만나면서 지금의 팀을 구성하게 됐다.

[건반 권동찬 ⓒJTN NEWS]

▲ 다른 멤버들 중에는 아직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도 있는데, 각자 그동안 어떤 음악 활동을 해왔는지 궁금하다.

정중진(드럼):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회에서 드럼을 처음 접했고, 이후 실용음악과에 진학하게 되면서 전공하게 됐다. 그동안 CCM 앨범을 내는 등 여러 활동을 하던 중 드라마 연주 신이 계기가 되어 여기까지 왔다. 사실 '테라스'는 녹음만 참여하려고 했다가 음악적 스타일이 잘 맞아 정식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정우진(기타): 고등학교 시절 관악부 동아리를 통해 트럼펫을 먼저 시작했는데 기타에도 흥미를 느껴 트럼펫과 기타를 함께 연주했다. 그동안은 인디밴드 활동을 해왔고, 보컬 SL의 목소리에 반해 '테라스'에 합류했다.

권동찬(건반): 피아노를 접한 건 어린 시절이었지만, 고등학교때 해외로 유학을 가서 본격적으로 음악에 눈을 떴다. 당시에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고, 한국에서 대학을 실용음악과로 진학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군대가기 전 밴드 활동을 했었고 제대한 이후 '테라스'의 리더 SL 형을 만나게 되면서 '테라스'의 멤버가 됐다.

호진수(베이스): 팀의 리더 SL 형과는 10살 이상의 나이차가 나는 22살 막내다. 드럼을 맡은 정중진 형의 권유로 이번 팀에 합류하게 됐다. 사실 제일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호흡이 잘 맞아 다행스럽다.

▲ 팀을 구성하고 첫 앨범이다. 'Emotion'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분위기는 어떤가.

SL: 전자음을 많이 배재하고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의 음악을 담았다. 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사운드적으로 많이 숨기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천천히 보여줄 계획이다.

'I don't know'와 '날 보고 웃네' 두 곡은 느낌이 다르다. 'I don't know'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 하는 감정을 노래했고, '날 보고 웃네'는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으로 인해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소중한 감정을 담았다.

[베이스 호진수 ⓒJTN NEWS]

▲ 직접 작사-작곡을 했는데 앨범 작업기간은 얼마나 됐나? 그동안 해왔던 음악과 차이를 둔 이유는?

SL: 곡은 예전부터 써왔다. '날 보고 웃네'는 5년 전 이미 만들었던 곡이다. 팀을 결성하고 앨범이 나오기까지의 작업 기간은 6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동안 해왔던 음악과는 차이가 있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성향이 조금씩 바뀌는 것처럼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도 바뀌더라. 현재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 첫 미니앨범이자 데뷔 앨범인데, 수록곡 두 곡 모두 뮤직비디오를 찍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SL: 음악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곡은 '자식'과도 같은 의미다. 너무 소중한 우리의 작품을 들고 나왔는데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마침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분을 알게 되었고, 두 곡 모두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었다. 타이틀 곡의 경우에는 헬리캠도 동원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뮤직비디오가 홍보하기에도 좋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음악을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역할을 해줄거라 기대한다.

▲ 각자에게 '테라스'는 어떤 의미인가, 또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SL: 당초 원맨밴드를 하려다가 '테라스'를 결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대에서 하나의 그림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같은 곡이라도 보다 유기적인 관계로 공연의 질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랄까. 아직은 익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앞으로 선보일 후속곡에서 점점 더 '테라스' 만의 색깔이 더 진하게 묻어나오지 않을까.

정중진(드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밴드도 많지만, 말로만 모여서 하는 밴드도 많다. 그런데 이렇게 '테라스'라는 그룹으로 모여 앨범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도 촬영하고 하니, 훨씬 더 애착이 간다. 그동안 해왔던 음악 활동과는 다른 확신이 있다. 앞으로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편안한 음악으로 대중들을 만나고 싶다.

권동찬(건반): 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꾸준히 갈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자기들만의 음악 세계에 갇힌 팀이 아니라 대중적인 것도 놓치지 않는 팀이 될거라 믿는다. 편안함 속에 묻어나오는 묵직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정우진(기타): 다양한 색깔이 모여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것이 '테라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더욱 좋은 곡들이 나오지 않을까. 곡이 좋다면 그게 가장 큰 홍보다. 좋은 곡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

호진수(베이스): 꿈이 있다면 '테라스'가 '나는 가수다' 무대에 서는 것이다.(웃음)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점점 더 발전해 각종 '록 페스티벌'은 물론 많은 무대에서 대중들을 만나고 싶다.

[기타 정우진 ⓒJTN NEWS]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대중들을 만나기 위해 분주한 다섯 명의 멤버가 모인 '테라스'. 아직 거창한 데뷔 무대는 갖지 못했지만, 편안한 음악으로 꾸준하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그룹이 되길 희망하는 그들에게는 좋은 음악으로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딛는 그룹이 될거라는 믿음과 기대가 있다.

오래도록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기에 아직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정도라고 자신할 수도 없고 가끔은 삐걱거릴 수도 있겠지만, 진심을 나누며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하나'가 된다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그룹으로 우뚝 서있지 않을까.

이번 첫 미니앨범 'Emotion'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해나갈 그룹 '테라스'의 야심찬 행보를 기대해본다.

한편 '테라스'는 오는 3월29일 성남문화재단 주최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리는 '사랑방정오콘서트' 무대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