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서 사라진 또 한 명의 '광해'...영화에 이어 연극 무대도 올라

[JTN뉴스 김경아 객원기자] "내 나라, 내 백성을 지키는 왕이 되겠소"

광해군 8년, 모두가 꿈꿔온 또 한 명의 왕이 있었다.

"임금이라면, 백성들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지난달 23일 막을 올린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는 1천200만여 명의 관객이 열광한 영화(감독 추창민)를 원작으로 무대에 올린 작품.

배우 배수빈과 김도현이 영화 속 이병헌이 연기한 '광해'와 '하선'을 무대에서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발성과 호흡, 감정 표현이 완벽하게 조화된 연기가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한 편의 역사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무대로 온 '광해'는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원작과의 차별점을 두는데 있어서 적절한 복안을 마련했다.

큰 틀은 같지만 세밀한 구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어, 후반부에 몰아치는 반전이 짜릿하고 절묘하다.

또한 영화에서는 표현되지 않은 웅장미와 삼엄함을 갖췄고, 보다 사실적인 전개와 결말은 연극 '광해'만의 매력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연극 특유의 생동감과 현장감 넘치는 볼거리도 잘 살려 영화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다만, 극 초반부는 특별히 인상적인 장면이 없어 영화를 봤거나 대략의 줄거리를 알고 있는 관객들을 지루하게 만들 수 있는 아쉬운 점이 있다.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오는 4월2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 작품명: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 장소 :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제작 : (주)비에이치엔터테인먼트

□ 일시 : 2013년 2월23일부터 4월21일까지

JTN 김경아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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