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쿠니의 정치 풍자와 날카로운 일침이 매력적

[JTN뉴스 윤하나 객원기자] 정치 풍자와 코메디의 지존이라 불리는 레이쿠니의 '룸넘버13'이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라이어', '프렌즈', '달링' 등 항상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작품을 내놓는 레이쿠니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듯 '룸넘버13' 역시 섹시 코메디이긴 하나, 그 안에 들어있는 정치 풍자와 날카로운 일침이 매력있는 작품이다.
 
여당 국회의원 '리차드'와 야당 총재의 비서 '제인'은 당연히 사회적으로 적대시 되는 두 집단의  대표격이고 심지어 각자 결혼을 한 가정이있는 몸.

허나 세상엔 비밀로 할 수밖에 없는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며 은밀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정치에 힘써야 하는 신분들 임에도 극회모임은 나 몰라라 하며 호텔방에서 만나 일을 치르려고 하는 그들앞에 난데없이 시체 한 구가 나타난다.

그들의 관계상 경찰에 알릴수도 없고, 모른 척 나갈 수도 없는 무척 곤란한 상황이 된 것.

결국 모든 책임을 리차드의 비서인 '조지'에게 넘기려고 하는데, 이때 리차드의 부인과 제인의 남편까지 호텔방의 나타나 일은 점점 꼬이기만 한다.

 
제목앞에 당당하게 '웃음작렬 코메디'라고 붙여 놓은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보는 내내 빵빵 터지는 재미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건들의 전개가 120분의 사간을 쉴새없이 집중하게 만든다.

뉴스에서 너무 자주 보게되는 지저분한 정치인의 스캔들과 그럼에도 법망을 피해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모습에 화가 났던 사람들 이라면 복잡한 상황에 빠져 어찌할줄 모르는 리차드를 보는 것이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정당히 야하고, 적당히 시끄러운, 그야말로 속 시원한 작품!

마치 양반을 비웃는 마당놀이 한 판을 보는 듯한 '룸넘버13'은 아마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롱런하는 공연의 이름값을 하지 않을까 싶다.

 

JTN 윤하나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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